컴퓨터게임 형식의 학습을 통해 인지능력과 기억력, 집중력 등을 훈련시켜 학습능력 향상과 치매의 예방 및 치료 등에 도움이 되는 뇌 기능 향상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두뇌훈련 및 학습 전문기업인 뉴로사이언스러닝(대표 최인태·http://www.nslearning.co.kr)이 미국의 포지트 사이언스(Posit Science)와 파트너십을 맺어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인사이트’가 화제의 뇌 기능 훈련 프로그램이다.
인사이트는 한마디로 눈을 통해 시(視)지각 능력을 개선시키고 훈련하는 프로그램이다.인간의 5대 감각 중 가장 중요한 게 시각으로 인지기능과 위험대응능력을 주관한다.하지만 30대 초반부터 시지각능력은 점차 퇴보해 학습능력 및 기억력이나 반사신경도 떨어지게 된다. 인사이트 프로그램은 뉴론(신경세포의 최소 구성단위)간의 더 빠르고 분명한 의사소통을 통해 뇌가 더 많은 뇌각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할 수 있게 돕는다.

인사이트는 크게 5가지 게임으로 이뤄져 있다.시지각 처리 속도를 빠르게 하는 새 원정여행(Bird safari), 화면상에 나타난 여러개의 사물을 동시에 쫓는 훈련을 통해 ‘분리된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보석잠수부(Jewel Diver),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함양하는 수석정원사(Master Gardener), 정면으로 볼 때 빠르고 정확하고 세밀하게 보는 유용한 시야범위를 넓히는 훈련을 해주는 도로여행(Road Tour), 시지각 처리능력을 향상시키는 타일 붕괴시키기(Sweep Seeker) 등으로 구성돼 있다.게임처럼 재미있고 쉬우며 개인 수준에 맞춰 훈련할 수 있어서 학생부터 노년층 까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양한 연구논문과 과학저널에서 인사이트 프로그램은 시각처리 속도를 평균 3배, 시야범위를 평균 2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최인태 대표는 “인사이트의 핵심은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해 뇌 가소성(neuroplasticity)을 늘려 두뇌기능을 개선하는데 있다”며 “시지각처리능력을 향상시켜 학습능력 및 위험능력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과거에는 나이가 들수록 뇌가 굳고 뇌기능이 퇴화한다고 알려져왔으나 최근에는 60세 이후에도 새로운 뇌세포가 생성될 수 있으며 뉴론의 활성화를 통해 뇌기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령 운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인사이트는 유용한 시야범위(UFOV,useful field of view 눈 또는 머리의 움직임 없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영역)를 확장시키는 훈련을 통해 운전시 도로로 튀어나오는 어린이나 개와 고양이를 피할 수 있는 반사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인사이트의 5가지 프로그램 가운데 ‘보석잠수부’와 ‘도로여행’만을 따로 편집한 드라이브샵(DriveSharp)은 고령운전자의 운전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보탬이 되는 두뇌 훈련 프로그램이다.
드라이브샵은 동시에 여러 사물을 볼 수 있는 ‘분리된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시야를 확장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이를 통해 운전할 때 가장 중요한 시지각 처리능력과 돌발사고 대처능력을 끌어올린다. 드라이브샵에 관한 한 연구논문들은 이 프로그램으로 매일 20분씩 10시간 훈련하면 교통사고를 50% 가량 감소시키고, 운전시 시야범위를 두배로 넓히며, 시속 88.5㎞로 주행시 정지거리를 6.7m단축시키며 그 효과는 5년간 유지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 산업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계조작 사고위험을 38% 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됐다.

이를 근거로 드라이브샵은 미국자동차협회(AAA) 산하 교통안전재단의 인증프로그램으로 사용된다. 돌발상황 발생시 차량 정지거리를 감소시키며 대처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플로리다주는 고령 운전자의 운전 적격성을 테스트하는 평가방법으로 드라이브샵을 활용하고 있다. 보험회사인 올스테이트(Allstate)는 가입자들에게 드라이브샵을 무료로 제공하고 평가 결과 소정의 점수를 받은 사람에겐 보험료도 할인해준다.
최근 국내 노인운전자 교통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2000년 3366건에 2010년 1만2603건으로 매년 1000건 이상 늘었다. 10년 만에 4배 이상 증가된 것이다. 도로교통관리공단 산하 교통과학연구원 등에서도 노령운전자 교통사고 저감 대책을 연구 중이어서 관련 상품의 개발과 판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뉴로사이언스는 인사이트 오버뷰를 사용자당 49만5000원에, 드라이브샵은 2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노인들이 퇴화하는 언어(영어)인지능력과 뇌 기능을 훈련시켜주는 브레인 피트니스(Brain Fitness)도 시판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억력이 감퇴하는 노인의 청각능력을 31%가량 향상시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유도하고 10년 정도 향상된 기억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브레인 스피드 테스트’는 암기나 계산능력을 측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소리를 듣고 두뇌가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처리하는지를 측정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용자와 같은 연령대의 사람과 청각기억력을 비교해볼 수 있다.

포지트 사이언스는 시각, 청각 등 감각기관의 훈련을 통해 인지능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단순히 기억력을 자극하거나 암기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뇌를 훈련시켜 인지능력이 감소하는 원인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인태 대표는 “인사이트와 드라이브샵은 시각기능을 유지하면 나이들어도 인지능력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원리를 응용한 제품”이라며 “두뇌도 운동하듯 훈련하면 기억력, 집중력, 시지각 처리능력 등을 향상될 수 있고 특히 시지각처리능력이 개선되면 기억력과 지능이 좋아져 학생은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노인들은 뇌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