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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서울대어린이병원, 심장기형 어린이 ‘무수혈 심장수술’ 첫 성공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06-05 17:18:56
  • 수정 2013-07-11 16: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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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웅한 교수팀, ‘충진액 최소화 기법’ 세계적 의술 입증

서울대어린이병원이 체중 7.4kg의 선천성 심장기형 환자의 ‘무수혈 심장수술’에 성공했다.
이 병원 김웅한 소아흉부외과 교수팀은 지난달 3일 선천성 기능적 단심실(정상적인 2심방 2심실이 아닌 2심방 1심실), 양대혈관 우심실 기시(폐동맥 및 대동맥이 동시에 우심실에서 시작), 폐동맥 폐쇄 등의 심장병을 앓고 있는 생후 17개월된 7.4㎏의 양수현 어린이 환자(가명)를 무수혈 수술기법으로 완전 교정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5일 밝혔다.
무수혈 수술은 동종 혈액이나 자가 혈액을 포함한 저장혈을 사용하지 않는 수술이다.이 환자는 청색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으로 수술을 제때 받지 않으면 1개월 내 사망하게 되는 중증 상태에 놓여 있었다.

김웅환 교수가 수술한 양수현 환자 어린이의 손을 잡고 있다.

김 교수팀은 2010년 11월에 임신후 35주째 1.87㎏의 초저체중아로 선천성 심장기형을 안고 태어난 양수현 환아에게 지난해 3월 대동맥과 폐동맥 사이에 인조혈관을 연결해 폐동맥을 성장시키는 수술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는 위급한 상태를 일시적으로 완화시키기 위한 수술이라 완치를 위해서는 정상 심장 구조인 2심방 2심실로 만드는 완전 교정술을 받아야 했다.
완전 교정술을 위해서는 심장을 멈추고 수술 중 심장기능을 하는 기계로 환자의 몸 밖으로 혈액을 뽑아내 산소와 혼합하고 다시 환자의 몸으로 주입하는 체외순환이 필요하다. 이 때 회로의 충진액과 환자의 피가 섞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한 혈액 희석으로 빈혈이 생기거나 낮은 혈색소 농도로 인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고 위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 체외순환 회로 충진액에 다른 사람의 피를 섞는다.
하지만 환아의 보호자가 특정한 종교적 신념으로 수술 중 수혈을 거부했고 이에 김 교수팀은 수혈없이 완전교정술을 성공하기 위해 수술 중 출혈과 체외순환 시 혈액희석을 최소화하려는 다양한 첨단 수술기법을 적용했다.
폐동맥판막과 폐동맥의 역할을 하는 인공 도관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작은 환아에게 삽입할 만한 적절한 도관이 없었고, 삽입을 한다고 해도 도관 주위로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김 교수팀은 환아의 출혈 양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혈이 적게 발생하는 도관에 직접 인공 판막을 제작해 삽입했다.
이번 수술에서 ‘충진액 최소화 기법’이 이용됐는데 수술에서 사용한 충진액량은 110㎖였다. 일반적으로 8㎏의 환아를 수술할 경우 200~250㎖정도가 사용되고 성인의 경우 1500~2000㎖정도가 사용됨으로 이번 수술에서 층진액량은 매우 적이 사용됐다.
김웅한 교수는 “흉부외과와 체외순환실은 수 년 전부터 체외순환 시 혈액이 최소한으로 희석되도록 하기 위해 필수적인 ‘충진액 최소화 기법’ 개발에 노력해왔다”며 “이번에 사용한 충진액량 110㎖는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예를 찾아 볼 수 없는 독보적인 것이고 이번 수술의 성공은 이 같은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설명했다.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양수현 환아는 지난달 21일 수술 후 출혈이 거의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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