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기억장애평가 단기입원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이 프로그램은 2~3일 입원하면서 기억장애 및 치매관련 상태를 집중평가해 진단하고, 예후 및 치료 관리에 대한 결론을 내리도록 구성돼 있다.
이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치매클리닉(책임교수 우종인, 이동영)은 지난 5월부터 국내 최초로 ‘기억장애평가 단기입원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치매클리닉에서 보스톤 이름 대기 검사에 입각해 개발한 ‘CERAD-K’ 평가도구로 기억장애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994년 국내 최초로 개설된 서울대병원 치매클리닉에서 ‘보스톤 이름대기 검사’에 입각해 개발한 ‘CERAD-K’ 평가도구를 비롯해 치매 전문의의 집중임상평가, 심리학자에 의한 포괄적 신경심리검사, 뇌 MRI 및 PET 검사, 기억장애 원인 감별을 위한 실험실 검사, 복용약물 검토 등 기억장애 문제에 대한 포괄적 평가를 2~3일 간의 짧은 입원기간 동안 모두 시행하게 된다.보스톤 이름대기 검사란 언어 산출(verbal production)의 장애, 어의적 기억(semantic memory)를 평가하는 검사로 언어능력 자체에 대한 검사이기도 하다.
우종인 교수는 “기존 외래진료의 경우 긴 예약대기 시간, 반복 내원으로 인한 번거로움 등 여러 가지 불편과 시간적 제한이 많았지만 이번 단기입원 프로그램 개설로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주말 입원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주중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보호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치매는 70여가지 다양한 원인질환에 의해 발생하며 조기에 진단해 적절히 치료하면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호전시킬수 있다.10~15%는 완치도 가능하다. MRI나 PET등 뇌영상 기법을 비롯한 다양한 검사를 통해 매우 초기 단계에서도 정확한 원인 진단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