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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길레니아’, 다발성경화증 재발 억제 효과 최장 7년간 입증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06-01 12:30:20
  • 수정 2019-12-20 10: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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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신경과학회에서 연장 임상연구 결과 발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길레니아’가 최대 7년까지 치료적 유익성이 입증됐다.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열린 제65회 미국신경과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연례학술대회에서 재발형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 치료제로 승인받은 유일한 경구용 치료제인 길레니아(성분명 핀골리모드, Fingolimod)의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뒷받침하는 연구자료가 발표됐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길레니아는 스핑고신 1-인산염 수용체(S1PR) 조율제로 불리는 새로운 계열의 치료제로 특정 백혈구(림프구)를 림프절에 잔류시켜 면역체계의 중추신경계 공격을 방지하고, 신경세포의 염증으로 인한 손상을 감소시킨다. 길레니아 치료 시 나타나는 림프구의 잔류는 가역적인 것으로 치료를 중단하면 순환 림프구들이 정상수치로 돌아간다.

데이비드 엡스타인(David Epstein) 노바티스 전문의약품 사업부문 사장은 발표된 임상연구자료에 대해 “길레니아의 지속적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레니아는 제3상 임상시험(FREEDOMS 연구,핵심임상시험)에서 위약, 길레니아 0.5㎎, 1.25㎎을 각각 3그룹으로 나눠 2년간 투여해 약효를 검증했다. FREEDOMS 연구를 연장해 2년간 위약을 투여받았던 환자는 길레니아로 전환했더니 임상적 효과 관찰 및 자기공명영상(MRI) 측정 결과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다. 1033명의 환자들이 2년 동안 이중 맹검시험인 FREEDOMS 핵심연구를 마쳤고 이들 중 90%가 총 3년간의 관찰을 마쳤다. 45%는 이 연구에서 4년으로 연장돼 관찰됐고 더욱 종합적인 추후 관찰 연구(LONGTERMS)로 옮겨졌다. 2년 이후에는 길레니아의 치료용량인 0.5㎎을 모든 환자에게 투여했다.

환자들의 연간재발률(Annualized Relapse Rate, ARR)은 2년간의 핵심임상시험 기간 동안  위약을 투여하다가 이후 갈레니아로 전환한 경우 55% 감소했다. 즉 핵심임상시험기간의 ARR은 29%였으나 이후 13%로 감소해 재발률이 55% 낮아졌다.

처음부터 길레니아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은 재발률이 37%로 처음부터 위약으로 무작위 배정된 환자들의 59%에 비해 훨씬 낮았다. 3개월 동안 장애 진행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길레니아 투여군이 74%로 위약군의 66%에 비해 낮았다.
MRI 측정 결과 처음부터 길레니아로 치료 받은 환자들은 뇌 부위가 1.67% 감소된 반면 처음에 위약으로 투여하다 나중에 갈레니아로 변경한 환자들은 2.24% 감소해 뇌 위축 정도가 적었다. 즉 핵심임상시험이 진행된 2년 동안 길레니아가 위약에 비해 뇌 위축율을 38%나 줄였던 것으로 보고됐다.

FREEDOMS 연장연구의 안전성 양상은 제3상 핵심 FREEDOM연구의 안전성 양상과 일관성을 보였다. 가장 흔히 발생한 이상반응(부작용)은 인두염, 낮은 림프구 수치(작용기전 상 예상되는 부작용), 상기도감염(감기), 독감이었다.

2상 임상시험의 연장연구에서 나온 최대 7년 치료 기간의 새로운 결과에서는 길레니아로 치료받은 환자들(122명)의 경우 MRI 평가결과 질환 활성도가 낮았을 뿐 아니라 그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지속적으로 길레니아 치료를 받은 그룹의 전체 연간재발률은 16%였으며 이는 6년 동안 한 차례의 재발로 해석될 수 있다. 또 연구 시작 이후 계속해서 길레니아로 치료를 받고 장기 연장연구를 마친 환자들 중 절반 이상이 연구 기간 내내 재발이 없는 상태를 유지했다.

루드위그 카포스 스위스 바젤대 신경학과 교수는 “연장연구 결과는 길레니아의 장기적 지속적 효과를 보여주었으며, 3상 연구의 결과와 동일선상에 있는 안전성 프로파일(양상)을 추가로 입증하고 있다”며 “길레니아가 재발형 다발성경화증을 앓는 환자들과 이를 치료하는 의사들에게 소중한 치료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다발성경화증은 중추신경계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청년에서 가장 일반적인 비외상성 무력성(disabling) 신경계 질환으로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재발형 다발성경화증이다. 희귀질환으로 전 세계 약 250만명의 환자가 있고 국내에도 2300명 가량의 환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발성경화증은 말 그대로 신체 여러 부위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이지만 주된 부위가 뇌  척수, 시신경 등 인체의 사령탑인 중추신경계이기 때문에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시야 흐림, 사지의 무감각과 저림, 근력 및 협응력(근육·신경기관·운동기관 등의 움직임의 상호조정 능력) 장애가 흔하게 발생한다. 

발병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적도에서 멀리 떨어지면 일조량이 적어 이에 영향을 받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인체를 공격할 것이라는 가설이 나와 있다. 유전질환은 아니지만 부모 중 한명이 이 병을 앓으면 자녀 역시 발병할 가능성이 2%선인 것으로 조사돼 있다.

특히 대부분의 환자가 초기에 허리디스크나 척수염, 신경성 통증 또는 마비, 시력 이상 등을 의심하다가 다발성경화증으로 최종 진단받을 정도로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에 초기치료가 어렵고 병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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