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도스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국내 최초 외자사간 제네릭 의약품 판매제휴를 맺었다.
한국산도스는 지난 30일 GSK와 조현병(정신분열증의 새 이름, schizophrenia) 치료제 ‘올란프레서 정’(성분명 올란자핀, olanzapin)의 국내 독점 판매제휴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글로벌 제약사 간 독점 판매제휴의 주인공이 된 올란프레서정은 올란자핀(오리지널약은 한국릴리의 자이프렉사)의 제네릭 제품으로 노바티스 그룹의 제네릭 전문기업 산도스에 의해 개발,등록됐다.
산도스가 지난해 2월부터 ‘산도스 올란자핀정’으로 판매해온 올란자핀 제네릭은 이번 체결을 통해 GSK가 올란프레서정이라는 상품명으로 마케팅과 판매, 유통을 담당하게 된다.
올란프레서정의 주 성분인 올란자핀은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조울증) 1형과 관련된 조증 및 혼재삽화(Mixed episode 조증과 우울증이 동시에 섞여 나타남)의 치료, 올란자핀 투여로 조증 증상에 반응을 보인 환자들의 양극성 장애 재발방지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됐다. 국내뿐 아니라 영국, 독일, 캐나다 등 전 세계 35개국에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돼 지금까지 약 2000만명의 조현병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처방됐다.
올란프레서 출시로 GSK는 기존의 항전간제 및 양극성장애 치료제인 라믹탈 정(라모트리진)과 우울증 치료제인 세로자트 정(파록세틴), 팍실 CR정(파록세틴 지속형), 웰부트린 XL정(부프로피온), 우울증 및 금연치료보조제 웰부트린 서방정, 파킨슨병 및 하지불안증후군 치료제인 리큅 정(로피니롤) 등 다양한 계열의 중추신경계 약제를 갖추게 됐다. 2.5㎎, 5㎎, 10㎎ 용량으로 출시되는 올란프레서 정의 보험약가는 각각 765원, 1404원, 2621원이다.
김진호 GSK 대표는 이번 판매제휴에 대해 “GSK는 의약품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우수한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자 노력중”이라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올란프레서의 도입도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이고 한층 더 강화된 중추신경제 제품 포트폴리오로 이 분야의 의료전문가들과 환자들에게 치료 옵션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소라 한국산도스 대표는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글로벌 제약사간 제네릭 판매제휴를 한국산도스가 선도하게 돼 기쁘다”며 “더 많은 국내 환자들이 산도스의 고품질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향후 글로벌 제약사뿐 아니라 국내 제약사와의 판매 협약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