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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냉증이 잘 생기는 이유와 대처법
  • 김달래 한의원 원장(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 등록 2012-05-22 09:47:57
  • 수정 2012-08-16 21: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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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육량 늘리고 따스한 음식 먹고 옻과 뜸을 활용하라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들이다.지나칠 만큼 외모를 중시하는 시대적 분위기와 여성 고유의 생리적 특성이 반영돼 있다.
더 예쁜 얼굴과 날씬한 몸을 열망하는 세태 속에서 여성들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외모가꾸기에 몰두하고 있다. 열량이 낮은 음식을 꼼꼼히 따져 먹거나 끼니를 거르고, 조금이라도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니스커트를 꺼내입는다.이는 냉증을 유발하는 지름길이 된다.
생리구조적 차이도 한 몫을 한다. 여성과 남성은 태어날 때부터 생물학적으로 매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염색체 차이다. 남자의 성염색체는 XY, 여자의 성염색체는 XX로 생물학적 성을 구분지을 수 있다. 여기에 남성을 더욱 남성답게, 여성은 여성답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같은 성호르몬의 차이도 더해진다. 성호르몬은 뇌의 호르몬 조절센터라고 할 수 있는 시상하부에서 만들어지는데 성장기 때 절정에 이르러 2차 성징이 나타나고 나이가 들수록 혈중 농도는 떨어진다. 특히 여성은 성호르몬의 주기적인 리듬에 따라 월경이나 배란이 일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체내 호르몬 변화가 크다. 이런 특성으로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섬세하며 정신적으로 불안과 우울증이 심한 경향이 있다. 이런 생리적, 심리적 요인이 냉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냉증인 여성은 몸이 차가워 기초대사율이 낮아지고 생리활성물질인 호르몬 분비가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않아 정신적으로 소극적인 성격이 되고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볼 확률이 높아진다. 게다가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이 자주 나타나고, 임신할 확률이 떨어지며, 출산 후에도 산후풍에 잘 걸리는 등 여성 고유의 특성을 발휘하는데 있어 상당한 문제점을 나타낸다.
냉증의 종류에는 크게 수족냉증과 아랫배냉증이 있다.수족냉증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2배쯤 많다. 40세 이상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수족냉증이 악화되며 소음인 여성에게 많다. 열을 생산하거나 체내 물질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의 기능 저하로도 발생한다. 체내의 여러 가지 물질대사가 떨어지면서 몸의 체온이 떨어지고, 체중이 증가하면서 무기력해지게 된다. 주로 태음인 여성에게 많이 발견된다.
아랫배 냉증은 배꼽을 기준으로 해서 배꼽 주위의 온도가 2.5도 이상 떨어질 때를 말한다. 아랫배가 차가운 경우는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많고,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들에게 많은데 주로 생활습관이나 음식습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랫배가 차가운 사람들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생리통, 생리불순, 축축한 사타구니, 양기부족, 요통, 빈뇨, 배뇨장애, 소화불량, 음주 후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밖에 산후풍,다한증,암,비만,불임이나 우울증 같은 질환도 냉증이 원인이거나 냉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냉증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렇다면 냉증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세계적인 면역학자인 아보 도오루 교수는 “만병의 근원은 냉기이며, 체온을 올려주면 면역력이 강해져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30%이상 떨어지고,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력이 7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해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게 건강한 생활의 관건임을 입증했다.
체온을 올리려면 우선 근육량을 키워야 한다.냉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90% 이상은 여성이고, 근육량이 적어서 몸매가 날씬한 사람들 중에 냉증환자가 많은 것을 보면 근육량의 부족이 냉증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여성의 근육량은 체중의 약 30~40%에 지나지 않는데 비해 남성은 약 40~50%나 되기 때문에 남성보다는 여성이 냉증에 잘 걸리게 된다. 따라서 냉증에서 벗어나려면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근육은 휴식상태에서도 약간 긴장을 유지하면서 열생산을 하게 되며, 우리 몸의 조직 가운데 가장 많은 열을 생산함으로써 근육 속을 통과하는 혈관을 데워준다.
둘째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따뜻한 음식은 온도가 높은 음식을 뜻하기도 하고, 성질이 뜨거운 음식이라는 의미도 있다. 대표적인 음식이 생강인데, 생강차를 달여 꾸준히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게 된다. 발효된 음식도 좋다. 김치와 장류는 발효과정을 거치는데, 이런 과정 속에서 차가운 성질의 배추나 콩의 성질이 중화되기 때문에 냉증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셋째 옻을 활용하는 것이다. 옻나무의 영어표현은 독나무(Poison Tree)다. 이런 옻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냉증치료에 활용했고, 그 효과는 옻 알레르기 반응의 두려움을 이기게 해줬을 정도다. 최근에는 옻의 알레르기 물질을 제거한 안전한 옻제품이 상용화돼 있으므로 이런 제품을 상복해도 좋다.
이런 방법을 실천했는데도 불구하고 냉증이 지속된다면 한의원을 찾아가서 약물치료와 뜸치료를 받는 것도 좋다. 특히 배꼽에 뜸을 뜨면 외부의 온기가 뱃속으로 들어가서 몸의 온도를 높여주게 된다. 지나치게 아랫배를 차게 하는 옷을 피하고, 직접 배꼽에 뜸을 뜨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직접 할 수 없으면 한의원을 방문해서 치료를 받으면 된다. 1주일에 1~2회 정도만 치료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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