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라나(학명 Paullina cupana)는 삶의 에너지를 올려 밤새도록 춤을 춰도 지치지 않는다고 신봉돼 옛날 남미 전사들에게는 피로를 가시게 하고 근육을 불리는 식품으로 애용돼왔다.
브라질 아마존지역 등 남미 우림지대의 고립된 지역에서 자생하는 과라나는 덩굴이 나무를 타고 기어올라가는 관목의 하나로 열매는 갈색빛에 크기와 모양새는 완두콩과 비슷하며 맛은 약간 쓰다. 원주민들은 과라나 열매를 사람의 눈을 닮았다 하여 ‘신비의 눈’(secret eyes)라고 부른다. 보통 과라나 열매를 말려서 가루내어 물에 타 마시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남미 원주민들은 한국의 인삼처럼 과라나를 상복하면 몸이 튼튼해지고 인체 기능이 향상된다고 믿어왔다.
과라나 열매는 몸에 잘 흡수돼 미량의 무기질 원소들이 잘 확산되게 하고 그 결과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과라나의 알칼로이드(alkaloid,활성형 질소를 함유한 유효물질의 총칭)는 중량들기 운동을 할 때 일정 열량이 소모될 경우 더 많은 힘이 발휘되록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근육 볼륨이나 근력을 증강시키는 효과는 여러 과학적인 실험결과를 종합해볼 때 그다지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지어진 상태다.
원두커피 8~10g이 310㎎의 카페인을 함유하는 것에 반해 과라나는 6~8g이 320㎎의 카페인을 갖고 있다. 과라나의 카페인은 커피의 카페인과 구조와 성질이 약간 달라 과라닌(guaranine)이라고 부르며 이밖에 다른 종류의 수용성 알칼로이드도 함유하고 있다.
과라나의 약효성분은 과라나 열매의 섬유질에서 서서히 녹아 나오기 때문에 부드럽게 방출된다. 또 5시간 동안 활력이 넘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같은 이유로 과라나는 운동선수, 만성피로와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사람, 밤새 파티에서 노는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
과라나는 1980년대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과학적인 연구가 진행됐는데 활력증강과 외에도 걱정, 근심, 스트레스, 초조, 긴장감에서 벗어나게 하고 두통과 생리통을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마디로 과라나는 식물성 각성제로서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피로를 덜 느끼게 하는 효과가 어느 정도 인정되고 있다.
과라나는 분말형태로 차를 만들기 위한 제품으로 팔리기도 하며 에너지음료나 콜라형음료, 코코아음료에 첨가되기도 한다. 초콜릿이나 각종 건강기능식품에 첨가물로도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