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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 배꼽티로 냉증에 노출된 현대여성
  • 김달래 한의원 원장(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 등록 2012-05-10 15:25:51
  • 수정 2012-05-22 09: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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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족냉증 생리통 산후풍 질건조증…몸 데우는 근본적 한방치료 필요
현대 여성들이 냉증에 걸리기 쉬운 현상에 노출돼 있다.
기계문명 발전으로 어려서부터 손과 발 대신 머리를 쓰는 비중이 늘다보니 전신으로 혈액이 순환할 기회가 줄고 있다.대부분의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장에서 뛰놀기보다는 컴퓨터게임에 빠져 손가락만 움직인다.체육시간조차 없이 하루종일 교실에 갇혀 공부에 몰두해야 한다.
찬 공기,차가운 음식과 접하는 기회도 부쩍 늘었다.에어컨 버튼만 누르면 금세 피부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집안과 자동차안이 서늘해진다.시원한 아이스크림과 차가운 성질의 우유,채소,과일을 사계절 가리지 않고 접할 수 있다.장이 약하고 아랫배가 차 우유만 먹으면 설사하는 사람도 다이어트와 웰빙을 위해 신선한 채소만을 고집하고 과일은 무조건 많이 먹으면 좋다는 생각을 한다.날씬한 몸매를 만든다며 하루 세끼를 제대로 챙겨 먹는 여성도 찾아보기 힘들다.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배꼽을 드러내는 옷을 걸친다.마치 파티에 가는 사람처럼 가슴이 다 보일 정도의 옷을 입는 게 일상화됐다.한기가 서슬퍼런 겨울에도 손바닥 크기의 미니스커트를 입고 벌벌 떨기도 한다.작은 키를 만회하기 위해 굽높은 힐을 신는다.
이처럼 현대 여성의 일상생활 자체가 냉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가장 일반적인 게 자율신경계통의 조절에 이상이 생겨 인체의 체온조절 기능이 고장나는 것이다.교감신경이 흥분되면 모세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차갑게 느껴진다.어깨와 손끝의 온도가 1.5도 이상 벌어지거나, 무릎과 발끝의 온도가 1.5도 이상 차이가 나면 수족냉증이다. 배꼽과 주위온도 차이가 2.5도 이상이면 아랫배냉증이라고 본다.
냉증이라고 하면 대부분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을 떠올린다. 수족냉증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두 배쯤 많으며 소음인과 40세 이상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악화된다. 몸에서 열을 내고 물질대사를 돕는 갑상선호르몬이 적당히 생성되지 않아 냉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갑상선의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 여러 가지 물질대사가 저하되면서 몸의 체온이 떨어지고, 체중이 증가하면서 무기력해지게 된다. 수족냉증은 태음인 여성에서 많이 발견된다.
아랫배냉증은 남성보다 여성에,젊은 사람보다 노인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주로 생활습관이나 식사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아랫배가 차가운 사람들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생리통, 생리불순, 축축한 사타구니, 양기부족, 요통, 소변빈삭(빈뇨), 소변불금(삽뇨,배뇨곤란), 소화불량, 음주 후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주된 이유가 바로 아랫배의 냉증이다. 이 가운데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정서적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변비가 생기거나 또는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병이다. 위장병을 호소하는 환자의 약50∼70%에서 나타나고, 전체 인구의 약 20%에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아랫배냉증이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다.
수족 및 아랫배 냉증과 손·발바닥에 과도하게 땀이 많이 증상은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손·발바닥 외에도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겨드랑이, 회음부 등에도 많은 땀이 나기 쉬우며 이밖에 이마, 코끝에서도 나타난다.
여성에게 냉증은 생리 및 출산과 관련,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약 50%가 겪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골반 내에 특별한 이상 질병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생리 때마다 주기적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증상이다. 아랫배가 찰 때 동반되는 현상으로 출산과 함께 대부분 사라지지만 상당수는 지속되기도 한다.
산후풍은 출산 후 몸조리를 소홀히 함으로써 관절이나 팔다리의 일부분이 시리거나 아프고, 감각이 이상해지며,바람이 나오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 특이한 냉증질환이다. 소양인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갱년기 여성의 질건조증도 냉증으로 인한 음기(陰氣)부족이 원인이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질에 있는 샘(腺)조직에서 분비물이 감소하면서 질건조증이 초래된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에도 출산 후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동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생산이 억제돼 질이 위축되고 분비물이 줄어들면서 질건조증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당뇨병이 심해지거나 진정제, 이뇨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 혈압강하제 등을 복용할 때도 나타날 수 있다. 질건조증은 성교 도중에 직접적인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극치감은 고사하고 성생활을 기피하게 만든다. 화끈거림, 가려움증, 따끔거림, 빈뇨 증상을 일으키며 때로는 질점막 손상으로 가벼운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질건조증은 폐경기 전후의 여성들이 흔히 호소하는데, 질염까지 유발해 걸을 때 통증을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원만한 성적교감은 소통의 수단이 되고 성적극치감(오르가슴)이 뇌 전체를 활성화시켜 긴장을 풀어주고 깊은 잠이 들게 한다. 불면증과 우울증을 겪고 있는 여성 환자의 상당수가 성적 불만족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도 많다. 따라서 질건조증을 노화의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일 게 아니라 증상을 없애고 행복한 성생활을 재개할 수 있도록 치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눈물이 부족할 때 인공눈물을 투여하는 것처럼, 질의 건조함을 줄이기 위해 젤리를 사용할 수 있다.하지만 근본적으로 냉증을 치료하는 게 더 중요하다. 부부간의 대화와 협조도 필수적이다. 남편의 이해와 노력이 수반될 때 질건조증은 더 빠르고 지속적인 치료효과가 나타난다.
이 외에도 암, 비만, 불임이나 우울증 같은 질환은 냉증에 의해 초래되거나 냉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수족 및 아랫배의 냉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고 몸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기본이다.배꼽의 쑥뜸치료와 좌훈, 옻이 들어간 한약 투여 등의 한방치료법으로 기혈의 순환을 활발하게 해줄 수 있다.취침 전에 소량의 알코올로 열을 내는 것도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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