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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따뜻해야 건강하다
  • 김달래 한의원 원장(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
  • 등록 2012-05-04 15:29:32
  • 수정 2012-05-04 15: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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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의 찬 손은 건강 적신호

다른 사람과 만나 악수를 하다보면 유난히 손이 차가운 사람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겨울철에, 그것도 초면인 경우에는 손이 차서 상대방이 싫어할까봐 손잡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냉정한 사람으로 오해받을 것 같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한 여름에도 마찬가지다.푸치니의 아리아 제목처럼 ‘그대의 찬 손’을 떠올리게 하는 여성도 적잖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딱 부러지게 아픈 것도 아니면서 단지 손발이 차다는 증상 하나만으로 엉뚱한 고민을 하다가 주위에서 권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따라 부자 같은 독성을 가진 한약재를 약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손발이 차가운 것은 커다란 병이 아니다. 그럼에도 손발이 찬 것은 몸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적신호다. 몸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징표다. 대체로 손발이 차면 마음이 냉정하고 몸이 허약하다. 더욱이 손발이 차가운 사람은 스스로도 자신의 건강을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보고 자신감을 잃기 쉽다. 결혼을 앞둔 여성들에게 빨리 치료하라고 충고를 아끼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대로 치료하면 몸이 더욱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줄 수가 있다. 미리 자신의 체질과 병증을 진찰하고 그 상태에 맞게 치료받기를 권한다. 요즘에는 간단한 진단 기법과 치료 처방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수족 냉증이나 아랫배 냉증을 치료할 수 있다.
손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면서 손발이 차가운 경우에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긴장된 상황을 ‘손에 땀을 쥐는’이라고 표현했던 것이며, 양쪽 손발바닥과 심장 주위의 땀은 심리적인 긴장이 지나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심리적 안정과 말초부위의 혈류량 확대를 위해 약물치료를 해왔었다.
아랫배가 찬 사람은 맥주처럼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시면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아랫배가 차가운 증상은 소음인과 소양인 체질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옻나무를 달여서 복용한 결과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 옻나무는 성질이 따뜻하고, 강한 알레르기 작용을 유발한다. 그래서 신중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큰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옻은 몸이 찬 사람의 정력저하, 소화장애, 아랫배 냉증,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불임처럼 여성들의 부인병에 효과를 나타낸다.그래서 필자는 냉증 환자에게 옻을 신중하게 사용해왔고 상당한 치료효과를 경험한 이래 적극 그 효과를 홍보하고 있다.
몸이 찬 사람은 주로 근육량이 적고 손발이나 아랫배의 체온이 떨어져 있고,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자주 걸리며, 체력이 약해서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며,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소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성향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근육이 적은 사람은 추위에 노출되면 혈액 흐름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신체말단 부위는 차가워진다.지속적인 근육운동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꾸준히 근력운동을 해야만 한다.
어릴 때는 맥박수가 빠르고 차가운 음료를 좋아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는 차가운 우유나 음료수, 맥주를 마시고 나면 설사를 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바로 체온이 낮은 사람들이 겪게 되는 면역력 저하 현상이다.
체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면역력은 현저하게 약해지게 된다. ‘동의보감’에도 찬 음식을 먹거나 옷을 얇게 입으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게 자주 걸린다고 나와 있는데 현대 면역 이론과 일치하는 견해를 보이는 것이다.
냉증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가장 먼저 차가운 음식을 피해야 한다. 차가운 우유나 맥주 등 찬 음식은 물론이고 성질이 차가운 과일이나 생채소 섭취도 줄여야 한다. 만약 채소를 먹어야 한다면 생채소보다는 데친 채소를 먹는 것이 좋고,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또 우리 몸에서 열 생산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이 근육이기 때문에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
그런 다음 아랫배의 온도를 올리기 위해 1주일에 1회 이상 뜸을 지속적으로 뜨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요즘 한의원에서는 안전하고 효과 있는 뜸 치료를 대부분 시술하므로 꾸준하게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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