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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나이든 티 나는 노안, 수술로 티 안나게 감춰볼까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2-04-26 18:22:44
  • 수정 2013-01-14 10: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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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노안 - 수술로 노안을 교정하는 다양한 방법들

중년들이 흰머리나 주름살 못잖게 노화현상의 하나로 걱정하는 것이 바로 노안이다. 성형수술과 화장법 등의 발달로 외모는 자기 나이보다 10~20살 줄일 수 있지만 노안은 그렇질 못하다. 돋보기나 다초점안경를 쓰면 일상생활에서 자주 안경을 썼다 벗었다하는 불편을 감수해야하며 외관상 나이 들어 보여 심리적 위축감을 준다. 그래서 노안을 처음 겪는 사람들은 적잖은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돋보기, 여러 도수의 오목렌즈안경, 다초점렌즈 등에 의지하지 않고 굳이 수술로서 노안을 극복하려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근시 등의 레이저 시력교정에 이어 요즘 붐을 이루는 노안 수술은 노인의 눈을 젊은 시절의 눈처럼 회복시켜 주는 것으로 과장되게 홍보되는 경향이 있으나 그렇지는 않다. 다만 돋보기나 안경 없이도 근거리와 원거리를 정상에 가깝도록 볼 수 있도록 회복시켜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의사는 환자가 근거리 시력을 J5(근거리에서 손목시계나 책의 잔 글씨가 보임)수준으로 원하는지, J6(식당 메뉴판이나 휴대폰 글씨가 보임)수준으로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또 하루 일과 중 원거리와 근거리 사용 비중, 백내장 진행 정도 및 백내장 수술 여부를 감안해서 수술방법을 선택해줘야 한다. 각각의 노안교정수술은 장단점이 있고 적응대상이 다르므로 잘 파악하고 골라야 한다.
노안 수술은 크게 레이저로 각막을 다초점렌즈 형태로 깎는 시술, 노안교정용 인공수정체(안내렌즈)를 삽입하는 시술, 레이저열이나 고주파열로 각막 주변부에 열을 가해 각막 중앙부를 볼록하게 만듦으로써 돋보기 효과가 나게 하는 시술로 나뉜다.
각막을 깎는 시술의 경우 노인은 젊은이에 비해 각막이 쉽게 건조해지고 한번 수술하면 재교정이 어려우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요즘 거의 모든 노안수술은 라식 또는 라섹 방식으로 이뤄진다. 즉 각막상피를 케라톰(초정밀 면도날처럼 각막을 벗기는 기기)이나 인트라레이저(각막을 벗기는 레이저)로 벗긴 다음 원하는 디자인으로 노안을 교정하고 다시 각막상피를 덮어주는 방식으로 시술한다. 인트라레이저로는 1000조분의 1초의 속도로 초정밀 레이저를 발사하는 펨토 세컨드 레이저(femto second laser)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각막 다초점 레이저 수술
각막다초점(PAC: Pseudo Accommodative Cornea) 노안수술은 최근 안과에 널리 도입되고 있는 레이저 기기와 PAC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노안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눈의 표면인 각막을 마치 누진다초점렌즈처럼 레이저로 깎는 수술이다. 각막 표층에 두개의 동심원을 그리는 것처럼 레이저로 각막을 깎으면 눈 중심부는 원거리를,주변부는 가까운 곳을 볼 수 있도록 시력이 교정된다. 이렇게 되면 원거리나 근거리도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없이도 잘 볼 수 있다.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 원장이 PAC방식의 노안교정수술을 하고 있다.

시술은 10분만에 끝나지만 나이를 고려해 수술 후 3일 정도는 쉬어줘야 한다. 다른 노안 수술보다 안전성이 뛰어나다. 각막을 적게 깎아 우려할만한 합병증이 없다. 40세 이상 중·장년층이면 나이에 관계없이 수술받을 수 있으며 80세에도 가능하다. 과거에 라식·라섹 등을 시술받은 사람도 이 노안교정 시술을 받을 수 있으나 각막질환이 없고 각막 두께가 충분이 두꺼워야 한다. 과거에 백내장 수술을 받아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에도 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40세를 넘겨 기존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받을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 수술 후 몇 년이 지나 근거리가 잘 보이지 않아서 돋보기를 착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경우 PAC노안수술로 교정을 받는 게 좋다.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 원장은 2004년 국내 처음으로 이 시술법을 도입,2000여명에게 시행한 결과 최근까지 약93%의 환자가 돋보기 없이 생활할 수 있게 됐고 시술전 근시였던 사람이 원시였던 사람보다 노안 교정 효과가 우수했다고 말했다.

▷VISX 커스텀뷰 방식 및 ASA방식 노안교정 레이저수술
PAC방식보다 몇 년 앞서 나온 게 VISX 커스텀뷰 방식과 ASA 방식의 노안교정 레이저수술이다.
VISX 커스텀뷰 방식은 VISX 기종의 레이저를 이용, 비구면 다초점(멀티포컬)렌즈처럼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가면서 굴절률이 점진적으로 떨어지도록 각막을 깎되 컴퓨터로 수술시 일어나는 눈의 회전, 동공 크기의 변화, 눈 중심이동 등을 자동 보정해 교정 오차를 줄인다.
이 때 커스텀뷰(웨이브프론트)방식을 가미하면 보다 좋은 교정시야를 얻을 수 있다.
빛이 각막·수정체·유리체(초자체)를 통과해 망막에 상을 맺히게 할 때 정확한 초점이 생기지 못하도록 하는 광학적 또는 해부학적 한계, 시력의 한계를 수차(收差, aberration)라고 하는데 이를 미리 정확히 예측 분석해 수차를 최소화하는 게 커스텀뷰 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비구면렌즈처럼 가까운 곳과 먼 곳의 초점이 동시에 맺히게 한다. 가까운 거리가 흐릿해 보이는 원시성 노안에는 효과적인 반면 안경을 벗어야 작은 글씨가 잘 보이는 근시성 노안에는 효과가 적어 적용하지 않는다.
눈 중심부로는 원거리, 눈 주변부로는 근거리를 보도록 시술할 수도 있고 거꾸로 눈 중심부로 근거리, 눈 주변부로 원거리를 보게 할 수도 있는데 전자의 방식이 더 많이 쓰인다.
ASA방식은 ‘Mel 80’기종의 레이저를 이용해 눈 중심부로 근거리를, 눈 주변부로는 원거리를 볼 수 있게 깎는다. 근시성 노안일 경우 상대적으로 효과가 좋다.
일반적으로 이들 레이저 교정은 백내장이 없고 근시나 원시의 정도가 아주 심하지 않은 노안에 적합하다. 각막을 깎는 깊이가 다소 얇아진 게 장점이다.

▷ 모노비전 방식
VISX, PAC 등 거의 모든 안과레이저 기기를 이용, 환자의 양눈 중 주시안(主視眼, Dominant eye,멀리 보는데 주로 쓰는 눈)의 근시는 정시로 교정해 원거리 및 중간거리를 잘 볼 수 있게 하고, 비주시안(非主視眼.Non-dominant eye,가까운 곳을 보는데 주로 쓰는 눈)의 근시는 마이너스 2디옵터 정도의 근시가 되도록 부분적으로 교정해 근거리 및 중간거리를 잘 볼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양눈을 일종의 짝눈으로 만드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사용돼온 방법으로 일부 환자들은 효과를 느끼고 적응이 되면 편한 방법이기도 하나 양눈의 시력차이가 나는 것을 불쾌해하고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상당수여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젊어서부터 근시나 원시로 안경을 써온 사람에게 적합하고 안경을 쓰지 않다가 40대, 50대 들어 갑자기 노안이 온 사람은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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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니어(C-near) 노안라식교정술
씨니어 노안라식교정술은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과 박우찬 부산 동아대병원안과 교수, 민병무 대전 우리안과원장, 김석원 드림삼성안과 원장이 5년간의 연구와 3년간의 임상과정을 거쳐 2011년 내놓은 신 치료법이다.
이 시술은 각막을 케라톰으로 얇게 벗겨 절편을 만든 다음 환자의 눈 상태(근시,원시,난시 등)에 맞게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낸 다음 다시 노안교정을 위해 각막 중심은 얇게, 각막 가장자리는 조금 깊게 유선형으로 깎아 절편을 덮어두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시성 노안은 각막 주변부만 살짝, 원시 및 난시성 노안은 각막 전체를, 근시성 노안은 각막 중앙과 주변 일부를 조금 교정하게 된다. 현존하는 안과 레이저 중 빔 사이즈가 0.44㎜로 가장 세밀한 씨니어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표면을 더 얇고 매끄럽게 잘라낸다는 게 특징이다. 고도근시, 중등도근시, 저도근시, 정시,원시, 근시+난시, 원시+난시, 인공수정체안 등모든 눈에 문제없이 적용돼 광범위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도 씨니어노안교정술의 큰 장점이다.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우수해 이미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나, 처음으로 라식 또는 라섹수술을 희망하는 30~40대도 씨니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이미 근시교정 라식수술 또는 다른 노안교정수술을 받은 후 만족하지 못하거나 노안이 진행됐을 때도 수술이 가능하다. 이 레이저는 스페인산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유럽공동체마크(CE) 인증까지 받았다.
이종호 원장의 임상 결과 씨니어 노안라식교정술 후 시력은 근시환자는 0.7 이상, 원시환자는 0.9 이상으로 회복돼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인트라코어 각막 레이저 수술
콜롬비아의 루이즈 박사가 개발하고 독일 퍼펙트비전사가 시판하는 ‘인트라코어’(Intracor) 기기를 이용한 노안수술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인트라코어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돼 2009년 유럽 표준인 CE 인증을 받았다. 통증이 없어 수술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각막절편을 떼내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한 부작용이 없다.
이 시술은 펨토 세컨드 레이저를 각막 중심부의 지름 3.5㎜ 범위 안에 있는 기질층(각막 두께로 보면 가운데층)에  20초간 쏘아 5개 안팎의 동심원(Angel’s ring, 일종의 절개창)을 만든다. 이렇게 되면 각막 가운데가 앞으로 돌출하는 효과가 생겨 돋보기를 쓴 것처럼 가운데의 미세 굴절력이 높아진다. 절개된 부위에서 빛이 굴절해 근거리 시력이 향상된다.
인트라코어 수술은 평소 눈이 좋았던 사람으로 멀리는 잘 보이나, 가까이는 잘 보이지 않는 경우에 적합하다. 다초점렌즈 등 기존 노안치료는 평상시(원거리) 시력을 감소시키면서 근거리나 시력만을 향상시키는 단점이 있었으나 인트라코어로 시술하면 33㎝,60㎝,80㎝,원거리 등 거의 모든 거리에서 0.9~1.0의 좋은 시력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중간거리(50~70㎝)에서도 좋은 시력을 보이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근시나 원시, 난시가 있는 사람은 교정효과가 충분치 않아 대상이 제한적이다. 또 각막 중심부를 절개하므로 야간에 불빛번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의 빈센트 리가 동양인 208안(眼)을 대상으로 시술해 1년 이상 지켜본 결과 수술 전 근거리 시력이 0.18에서 0.78로 향상됐고 80% 이상이 돋보기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J5의 시력(근거리에서 손목시계나 책의 잔 글씨가 보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인식 명동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인트라코어를 시술받은 사람의 80~95%가 J3 이상의 시력을 보였고 기존 노안치료와 달리 75%에서 평상시(원거리) 시력이 수술 전과 같거나 더 나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수프라코어 각막 레이저 수술
인트라코어는 노안을 가장 불편하게 여기는 정시성 노안이나 경도의 원시성 노안을 가진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노안의 70~90%가 근시나 난시, 중등도 이상의 원시를 갖고 있어 인트라코어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환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수프라코어(Supracor)는 인프라코어와 라식,라섹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시술방식이다. 예전의 노안수술이 원거리(통상 2.5m이상) 시력을 떨어뜨려 근거리 시력을 향상시킨 것이라면 수프라코어는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을 동시에 개선시킬 수 있다. 특히 근시는 시술받은 사람의 95%이상에서 향상되고 원시는 수술 전보다 다소 나아지며 난시도 함께 교정할 수 있다.
인트라코어 시술은 근거리 교정목표 시력이 보통의 책 글씨를 읽는 수준(J5시력)이라면 수프라코어는 약 절반 이상이 신문 글씨가 보이는 수준(J3시력)이라고 이인식 원장은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인트라코어 시술은 근시나 난시를 라식방식으로 먼저 시력교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트라코어를 적용한 것이라면 수프라코어는 근시·원시·난시와 노안을 한꺼번에 일체화된 방식으로 치료하는 것”이라며 “일종의 안경 벗기는 시력교정술 겸 노안교정술”이라고 말했다.
수프라코어는 유럽연합인증(CE)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인을 받은 Advanced Control Eyetracking(ACE)란 3차원 안구추적기술로 중심 각막에 정확히 가조절력을 만들어주고 1마이크로(um)크기의 정교한 레이저빔으로 시력을 교정한다.수프라코어나 씨니어라식,PAC라식 등은 모두 비슷한 원리이다. 하지만 다른 방식은 인트라레이저(펨토세컨드레이저)로 각막 중심부에 다초점 렌즈와 같은 가조절력을 생성해 노안을 교정하는 반면 수프라 코어는 라식이나 라섹처럼 엑시머 레이저로 근시 난시 원시등을 교정하면서 동시에 각막 중심부에 마찬가지로 누진 다초점 렌즈처럼 근거리용 초점부위를 생성해 노안을 같이 교정하는 기술이다.
수프라코어는 기전 시력교정술과 달리 노안 후 생길수 있는 빛번짐 현상이 많이 감소했다.기존 시력교정술은 각막 중심부와 주변부의 굴절률이 차이를 두고 각막을 교정하기 때문에 약간의 빛번짐 특히 약간번짐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수프라코어는 수차를 발생시키지 않는 첨단기법을 동원해 보다 선명한 상이 맺히도록 근거리 시력을 조성할 수 있다
국내서는 명동·강남·서울밝은세상안과, 전주 한빛안과, 대구 ABC안과, 부산신세계안과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이 원장은 현재까지 약 30여명(60안)을 대상으로 이 시술을 했다.

▷LTK수술 및 CK수술
백내장이 없는 경우엔 레이저 및 고주파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레이저로 각막의 중앙부를 볼록하게 만들어 각막이 다초점 렌즈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LTK(Laser Thermo Keratolasty)시술, 고주파에너지로 각막의 높낮이를 볼록렌즈와 유사하게 변형시키는 고주파 CK(Conductive Keratoplasty) 노안교정술이 있다.
LTK시술 및 CK시술은 각막 가장 자리의 여러 포인트에 열을 가해 수축시킴으로써 각막 가운데 볼록 올라오는 현상을 이용해 중간거리(50~70㎝)의 시력을 향상시킨다. LTK시술은 젊어서부터 근시나 원시로 안경을 써온 사람에게 적합하고 안경을 쓰지 않다가 40대, 50대 들어 갑자기 노안이 온 사람은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CK시술은 고열이 각막 주변부의 콜라겐을 수축시킴으로써 각막 중심부의 곡률을 증가시키는 원리다. 하지만 효과가 처음부터 미미하거나, 시술 후 초반에는 근거리가 웬만큼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많이 떨어지는 문제 때문에 요즘엔 많이 시술되지 않는다.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짧게는 1~2년, 길게는 3년에 그친다. 고열로 응축됐던 각막이 시술전 상태에 가깝게 복원돼 시력교정 효과가 사그러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이저열이나 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 양눈을 짝짝이로 만들어 시력이 좋은 눈은 원거리, 덜 좋은 눈은 근거리를 볼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

▷안내렌즈(IOL)삽입술
현재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시행되는 게 안내렌즈(IOL:Intra Ocular Lens)삽입술이다.
백내장과 노안이 동시에 온 경우에는 노안 교정용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법이다.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 후 삽입되는 대부분의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먼 곳 또는 가까운 곳 한 곳에만 초점이 맺히므로 노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이에 비해 다초점 인공수정체(안내렌즈)가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초점을 맺혀줘 노안 교정에 사용된다.
IOL 삽입술은 백내장 수술과 마찬가지로 초음파유화흡입술로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를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듯 제거한 후 대신 그 자리에 IOL을 앉히는 수술이다.
노안교정 인공수정체로는 국내서 서너 가지가 쓰인다. 각자의 굴절력과 평소 주로 보는 거리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레스토(ReSTOR ) 렌즈는 미국 알콘(Alcon)사가 만든 다초점인공수정체로써 노안과 백내장을 한 번의 시술로 한꺼번에 해결해줄 수 있다. 레스토렌즈는 렌즈 표면 중심부의 12개 동심원이 가장자리로 갈수록 머리카락 두께의 50분의 1~300분의 1의 높이로 점차 낮아지도록 계단식으로 정교하게 깎여 있다. 이는 렌즈를 통과한 빛이 두 가닥으로 꺾이는 회절(回折 diffraction) 현상을 유도해 근거리나 먼거리에 상관없이 일정하게 망막에 초점이 맺히게 한다. 특이한 굴절 현상을 이용해 예전 다초점렌즈의 단점인 불만족스런 근거리시력 및 야간시력장애, 빛번짐 현상 등을 최소화시켰다는 평가다. 이전의 다초점인공렌즈는 여러개의 초점이 맺히면서 원거리나 근거리 모두 만족할만한 시력을 얻을 수 없었다.
박영순아이러브안과 원장은 “레스토 삽입술은 원시였다가 노안이 온 환자의 만족도가 근시였다가 노안이 된 환자보다 만족도가 높았다”며 “원시가 심했던 노안은 근거리 원거리 모두 심각한 불편을 겪기 때문에 만족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레스토렌즈는 백내장과 노안이 동시에 온 사람, 백내장은 아니지만 원시나 근시가 심했던 노안 등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레스토렌즈를 삽입한 사람의 80%가 돋보기나 안경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시력이 좋아진다”며 “두눈을 시술한 사람의 만족도는 97%로 한눈만 시술한 사람의 90%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50대 초반여성 등 성격이 예민한 사람은 불만족한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레스토렌즈는 50㎝부터 1∼2m에 이르는 중간거리의 상이 또렷하게 맺히지 않는 한계를 갖고 있다.
또 다른 인공수정체 렌즈는 미국 AMO(Advanced Medical Optics)사에서 제작한 테크니스(TECNIS)이다. 웨이브 프론트 기술이 가미된 이 렌즈는 구면수차(빛이 다각도로 눈에 들어와 한점에 모이지 못하는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일반적으로 20대 건강한 사람의 수정체는 각막과 구면수차가 서로 균형을 이루어 선명한 시력을 제공하지만 나이가 들면 수정체의 구면수차가 변화해 각막과 수정체가 균형이 깨지고 시력이 흐려지게 된다. 테크니스 렌즈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비(非)구면 방식의 렌즈로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개인의 눈 상태와 생활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인공수정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절성 인공수정체도 있다.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크리스탈렌즈(Crystalens)로서 렌즈가 전·후방으로 움직일 수 있게 설계돼 가까운 거리부터 먼 거리까지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조절성 렌즈는 고정식 다초점렌즈에 비해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 같은 노안교정 인공수정체는 모든 환자에게 시술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다른 안과질환이 있거나, 수술 전 심한 근시 또는 난시가 있으면 안과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사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구 불빛이나 차량의 전조등을 볼 때 눈부심이나 빛번짐 현상이 간혹 있을 수 있으므로 직업상 야간운전을 자주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수술 선택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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