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교정만으로 성형수술을 받은 것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방법이 선을 보이고 있다. 교정의 원칙이야 같지만 틀에 박히지 않게 다양한 특성을 가진 여러 종류의 강선을 조합해 쓰고, 강선에 가해지는 장력(텐션)을 여러 방향과 힘의 세기로 세밀하게 조절하는 게 숨은 노하우다.서울 강남구 신사동 덴티스마일치과의 채화성 원장은 “기존 치과들이 한 가지 재료만으로 ‘대량 일괄화’된 교정을 하고 있지만 우리 치과에서는 다양한 소재와 장력을 갖춘 맞춤채료로 환자의 치아특성에 맞게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의 교정을 실현함으로써 차별화된 교정치료 효과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직적 안면 나노교정만으로 V라인 얼굴 만들기
채화성 원장은 치열교정만으로 갸름한 V라인 턱선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정착시켜 환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그가 쓰는 방법은 이른 바 ‘수직적 안면 나노교정’ 테크닉이다.
수직적 교정이란 치아를 좌우·전후로 이동하는 기존 수평적 교정에 상하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더함으로써 훨씬 나은 입체적 치열교정 효과를 보는 것을 말한다. 성형수술이나 보톡스 시술없이도 턱 모양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으로 고객의 인기를 얻고 있다.2010년 5월 개원한 이 치과는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에 50여명의 환자가 교정을 받으러 찾아온다.
V라인을 위한 수직적 나노 교정은 탄성이 있는 강선이나 특수고무줄로 길이가 짧은 치아를 윗니는 아래로 당기고,아랫니는 위로 끌어올려 길어보이게 하는 게 핵심이다.이 방법을 이용한 V라인 만들기에는 간단하지만 숨겨진 비밀이 있다.대부분의 사람은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짝짝이’ 얼굴을 갖고 있다.즉 한쪽 뺨이 길고 좁은 형태라면 다른 편 뺨은 상대적으로 짧고 넓다.따라서 짧고 넓은 쪽 얼굴의 치아 길이를 수직으로 늘려주면 V라인에 가까워진다는 게 채 원장의 설명이다.
기존 수평적 치아교정은 촘촘히 박힌 치아 중 한두개를 뽑고 빈 공간으로 치아를 앞뒤 또는 전후로 이동시키는 것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수직적 교정은 치아의 상하 길이를 조정함으로써 다양한 성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수직적 교정은 V라인 만들기 외에도 잇몸이 과도하게 치아를 덮는 경우나 윗니가 앞으로 튀오나온 돌출입도 교정할 수 있다.
채 원장은 “개원 이후 1년간 치료받은 환자 중 30명을 무작위 추출해 X-레이 사진으로 치료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래턱이 후하방으로 이동하는 각도의 변화가 평균 3도에 달했다”며 “이 정도면 성형수술하지 않고도 충분히 V라인에 가까운 안면윤곽 교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성형외과에서 턱을 깎아내는 V라인 성형술은 효과야 확실하지만 전신마취 등의 위험성이 높고,보톡스 시술은 수차례 반복해서 받아야 하는데다 장기적으로 피부탄력저하 근육처짐 등 부작용이 적잖기 때문에 위험성과 부작용이 거의 없는 수직적 교정이 비교우위가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다만 수직적 교정은 환자의 턱 및 치아구조에 대한 정확한 진단,정교한 치아이동을 위한 치과의사의 세심한 테크닉이 요구된다.
뾰로통하고 바보스러워보이는 돌출입도 치열교정으로 OK
치열이 튀어나온 돌출입은 괜스레 뾰로통해보이고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아 바보스러워보인다.인위적으로 입을 다물려하면 입술 주위 근육이 긴장해 쉬 피곤해진다.이 때문에 돌출입은 치열교정에 나서게 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채화성 원장은 “비순각(코끝,코와 인중이 만나는 지점,윗입술의 가장 돌출된 포인트가 이루는 각도)이 동양인의 경우 85~90도여야 보기 좋으나 75도 이하로 예각이 나오면 돌출입으로서 치열교정이 필요하다”며 “치열교정을 통해 돌출입의 치열을 뒤로 후퇴시키면서 가지런하게 만들면 입술도 같이 들어가 얼굴도 작아보이게 되고 인상이 밝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돌출입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잇몸 밖으로 드러난 치아의 머리 부위(치관)만 돌출된 경우,치아의 머리(치관)와 뿌리(잇몸 속에 묻힌 치아 부위)가 동시에 튀어나온 경우(골격성 돌출입),입술 자체만 두꺼운 경우 등이다.
▷치관만 돌출된 경우,교정치료는 치관 부위만 후방 이동시키면 돌출된 치열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교적 쉬운 교정이 된다.교정은 빽빽이 박힌 치아가 분산될 수 있도록 치열을 넓히고 모든 치아를 2㎜,20도 각도 이내로 정렬시키는데서 시작한다.다음으로 환자가 원하는 바에 따라 순측교정(교정기구가 치아 앞에 배치),설측교정(교정기구가 치아 뒷면 또는 입속에 배치),인비절라인(향후 진행될 치열의 변화를 예측해 미리 맞춘 여러개의 투명 플라스틱 재질의 틀니 형태 교정기구)의 순차적 착용 중에 한가지를 선택해 치아를 점진적이고 미세하게 전후 좌우 상하로 움직이게 한다.덴티스마일치과에서는 고객의 순측교정 및 설측교정의 선택비율이 약 7대 3으로 순측교정이 치료효과가 다소 우수하고 기간도 단축된다고 채 원장은 설명했다.이어 앞니 뒷면에 미니스크루를 붙여 후방으로 끌어당기는 수평적 교정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수직적 교정을 병행하면 교정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덧붙였다.
▷치관과 치아뿌리가 동시에 앞으로 튀어나온 경우에는 치관과 치아뿌리를 함께 후퇴시키며 수직 상방으로 끌어올리는 입체적인 교정이 필요하다.대다수 치과에서 시행하는 수평적 교정(치아 한두개를 빼고 좌우로 이동) 외에 수직적 교정(잇몸 밖으로 나온 치아 높이를 조정)이 더해져야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채 원장의 설명이다.그는 “수년전 다른 치과에서 돌출입을 교정했다가 만족스럽지 못해 우리 치과를 찾아오는 환자의 상당수는 무작정 치아머리만 뒤로 후퇴시키다보니 치아뿌리는 움직이지 않아 오히려 치아머리만 앞으로 스러지고 잇몸도 앞으로 튀어나와 옥니처럼 보이는 경우”라며 수직적 교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채 원장은 “대다수 치과에서는 치아에 브라켓을 붙이고 단일 종류의 강선을 써서 얽어매기 때문에 교정 후 치열개선 효과가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X-레이 치열 사진을 통해 교정 후 이동할 치관과 치아뿌리(치조골)의 자리를 사전 예측한 뒤 돌출입의 유형을 감안해 다양한 강도와 굴곡,탄성을 지닌 강선을 보조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교정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강선을 치아에 얽어매는 방식이나 다양한 쓰임새의 강선을 활용하는게 자신만의 고난도 테크닉이라고 소개했다.
▷입술 자체만 두꺼운 경우는 아시아인에서 극히 드물다.입술이 18㎜이상으로 두꺼우면 돌출입으로 간주하는데 이런 경우 치열에 문제가 있으면 교정을 통해 상당 부분 돌출입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입술만 성형수술로 얇게 할 경우 오히려 입술이 아래로 처지거나 탄력도 줄어들어 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채 원장의 견해다.
그는 “심한 돌출입은 윗턱의 넓이와 높이,돌출 정도가 보통 사람보다 훨씬 커서 상당수 성형외과가 치열교정보다는 양약수술을 권하는 상황”이라며 “비록 난이도가 높긴 하지만 경험많고 숙련된 치과교정 전문의는 수술없이도 웬만한 돌출입의 외모를 만족스럽게 개선할 수 있으므로 굳이 위험부담이 큰 양악수술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대부분의 돌출입은 윗턱만 어느 정도 치열교정으로 잡아주면 아랫턱의 치열 모양새도 따라가므로 굳이 성형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랑니 빼지 않고 얼마든지 살려서 교정 가능
돌출입을 교정하기 위해 보통 위·아래 치열에서 2~4개의 소구치(작은 어금니)를 뽑고, 인접한 대구치(큰 어금니)를 수평 이동시키며, 사랑니는 충치나 잇몸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어 같이 뽑아내는 게 그동안의 상례였다.하지만 잇몸 밑에 깊게 박힌 사랑니(제3대구치)를 끌어올리거나 정상적인 치축에서 벗어나 심하게 경사진 사랑니를 바람직한 각도로 세우면 사랑니를 버리지 않고 든든한 큰 어금니로 활용할 수 있다.
채화성 원장은 “돌출입 교정시 수명이 짧을 것 같은 치아를 발치하고 사랑니를 튀어나오게 하면 더 튼튼한 새 치아를 얻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제1대구치나 제2대구치의 치열이 심하게 어그러진 사람이나 제1대구치가 충치로 결손된 경우 무작정 사랑니를 뽑고 치아 빈공간에 임플란트를 심는 게 여느 치과에서 일반화돼 있다”며 “이럴 경우 좁은 치아 공간에 임플란트를 박게 돼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고 보기 흉한 치열도 여전히 남는 문제점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임플란트 하나의 가격이 100만원 안팎으로 떨어져 대체로 별 고려 없이 임플란트를 선호하지만 교정을 통해 자연니인 사랑니를 활용할 수 있다면 치열도 예뻐지고 치아도 새로 얻는 셈이어서 ‘웰빙’교정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복된 사랑니를 끌어올릴 경우 확보된 각도가 아주 심하게 좁지 않거나, 30도 이내로 쓰러져 있으면 일반적인 치열교정으로도 가능하다.하지만 사랑니가 뚫고 나올 각도가 매우 좁거나 심하게 경사져 있다면 특수강선과 스프링을 이용해 강한 힘으로 바람직한 치열을 유도하게 된다.이 때 치축을 바로 세우는 교정은 자칫 잘못하다가 치아가 더 쓰러질 수 있어 치열교정 전문의의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사랑니를 포함한 큰 어금니를 세우면서 다른 작은 어금니 등을 이동하는 교정은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환자의 치열상태에 따라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채 원장은 “대다수 치과들이 시술이 편하고 치료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촘촘한 치열 중에서 불필요한 자연니를 한두개 제거하고 앞뒤 좌우로만 이동시키는 수평적인 교정을 시도하고 있다”며 “치열의 좌우 폭과 전후 폭을 각각 4~5㎜,2~3㎜씩 늘려 ‘숨겨진 공간’을 확보하면 자연니를 빼지 않아도 얼마든지 교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최소한의 발치 후 사랑니를 살려 내는 기술,발치 없이 돌출이 심하거나 고르지 못한 치아를 바르게 배열하는 나노 교정 테크닉으로 자연니도 살리고 만족할만한 안면윤곽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 원장은 서울대 치대를 졸업,미국 UCLA(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엔젤레스)에서 치아교정 과정을 마치고 교정 전문의까지 획득한 국내 유일의 치과의사다.치료비용은 강남 일대 치과의 평균 수준인 600만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