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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오’ 건강한 민심의 바다를 향해 새출발하며
  • 정종호 헬스오 대표
  • 등록 2012-04-12 07:09:05
  • 수정 2021-05-30 18: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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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과 중산층의 민심 반영된 선거결과 … 다행히 정치혐오증은 정신건강에 별 영향 없어

오늘 필자는 인터넷 건강사이트 ‘헬스오’를 연다. 의료·의약품·식품·화장품·주류문화 등 5가지 콘텐츠를 잘 만들어보겠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 헬스오다. 오리온제과의 프리미엄 과자 브랜드인 ‘마켓오’의 아류라고 기억해준다면 오히려 고마울 것이다. 사이트를 열면서 건강·의료정보가 홍수인 시대에 또 하나의 인터넷 공해를 만드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 때마침 오늘이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가 나온 날이어서 새로 금배지를 단 의원들처럼 헬스오도 결연한 각오로 출발코자 한다.

초장부터 정치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말 이번 선거결과를 볼 때 서민과 중산층이 의지할 정당이 어디있느냐는 생각이 든다. 의석 과반수를 자신하던 민주통합당은 자만에 빠져 막판 민심이반으로 과반수 확보에 실패,사실상 선거에서 대패했다. 한나라당의 후신인 새누리당은 스스로 혁신하고 좋은 공약을 내놔서 과반수(300석중 152석)를 얻은 게 아니라 통합민주당의 헛발질 덕을 톡톡히 봤다. 통합진보당의 투쟁일변도의 과격함은 중산층이 좋아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필자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를 국내 제일의 안티에이징센터로 불리는 럭셔리 병원 ‘차움’에서 두 차례나 조우했다.그 곳을 취재 차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정말 우연찮게 한두 달에 한번 정도 들렀는데 그 때마다 그곳에 그분이 계셨다. 당시엔 총리직을 관두고 야권이 밑바닥에서 지리멸렬할 때라 시간이 좀 났던 모양이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다는 정통야당의 당대표가 상위 1%나 들락거릴만한 럭셔리 병원을 자주 이용하는게 궤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야당 대표라고 그런 호사를 누리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이런 ‘진정’ 없음이 선거 패배로 이어진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번에 세종시 선거구에서 겨우 부활한 이해찬 전 총리도 총리시절 골프에 너무 빠진 나머지 총리에서 낙마하고 사실상 정치적 은퇴를 하지 않았던가. 전통 여당이라면 몰라도 서민과 중산층의 민심을 먹고 사는 전통야당을 자처한다면 그 누구라도 골프와 호사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주의적 경건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발언인지 모르지만 기자의 개인적인 견해는 그렇다.

게다가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으로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에 휘둘리며 정체성을 잃었으니 다가올 대선에서도 전망이 밝지 않은 것 같다. 오해가 있을까봐 필자는 의료산업화도 필요하고 서민을 위한 의료안전망도 확보돼야 한다는 ‘투트랙(two track)주의자’임을 미리 밝혀두고 싶다.  

  

지난해 가을 다니던 모 신문사를 때려치우고 사회에 나와보니(필자는 신문사 기자시절은 온실,헬스오 창업 이후를 사회라고 칭한다) 정말 서민경제가 어렵긴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다. 대형마트와 인터넷 상거래 때문에 잡화점, 가구점, 채소가게,철물점 등 영세 자영업자들은 갈수록 매출이 줄어들고 표정도 어두웠다.물건을 사려고 몇마디 던지면 퉁명스런 대답이 돌아오기 일쑤였다. 마치 장사하기 싫다는 듯이….


새로 금배지를 단 의원들께서는 진정으로 민생을 챙겼으면 한다. 물론 실천에 여러가지 저항과 귀찮음,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는 ‘끼리끼리’ 의식 등이 훼방을 놓겠지만 말이다. 국회의원들은 흔히 ‘진정성’을 갖고 정치에 임한다고 말한다. 한데 국어사전에 진정성이란 단어는 없다. 오직 ‘진정’이란 단어만이 있을 뿐이다.얼마나 진정이 없는 사회면 ‘진정과 가깝다’ 또는 ‘진정과 비슷하다’는 의미의 진정성이란 단어가 진정보다 익숙하게 쓰인단 말인가. 당선자들은 저마다 진정으로 서민을 위하겠다고 다짐하는데 19대 국회는 그래도 18대 국회보다 나을까. 의원들끼리 쌈박질하는 장면만 자꾸 연상되고 서민들은 의지할 데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앞으로 건강과 의료·보건 얘기를 주로 쓸 칼럼이기 때문에 한마디 더하면 국민들의 정치혐오증 내지 정치불신,정치스트레스 등은 의학적으로 크게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유발하기에는 그 스트레스가 직접적이지도 않고 강도도 크지 않다고 한다. 다행이다. 실은 체계적으로 연구된 바도 없다고 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술 마실 때마다 안주삼아 한국의 정치상을 씹는 것일까. 새우깡처럼 값싼 안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의원님들, 매일 언론을 통해 값싼 안주를 제공해줘서 고마워요. 칼럼 쓰는 첫날부터 너무 까칠했다.‘헬스오’ 괜찮은 사이트로 남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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