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염증 및 면역질환 신약개발 기업 랩트테라퓨틱스(RAPT Therapeutics, 나스닥 RAPT)를 22억달러에 인수한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GSK는 식품 알레르겐에 대한 예방적 보호를 제공하는 용도로 2b상 개발 단계에 있는 장기지속형 항-면역글로불린E(IgE) 단일클론항체 오주레프루바트(ozureprubart)를 확보하게 됐다. 랩트는 2024년 중국 상하이 제유제약(Shanghai Jeyou Pharmaceutical)으로부터 중국 외 권리를 도입했다.
GSK는 중국 본토, 마카오, 대만, 홍콩을 제외한 지역에서 오주레프루바트 프로그램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인수 절차는 2026년 1분기 이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면역글로불린E는 임상적으로 검증된 표적으로, 유해한 알레르기 및 염증성 면역반응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유일하게 승인된 전신 치료제의 표적이다. GSK에 따르면 중증 식품 알레르기의 약 94%는 IgE 매개 반응에 의해 발생한다.
현재 미국에서 식품알레르기에 대해 승인된 항-IgE 치료제로는 노바티스와 로슈의 ‘졸레어주’(Xolair, 성분명 오말리주맙)가 있다. 졸레어는 2~4주 간격으로 주사를 통해 투여하는데, 이는 식품알레르기 환자의 대다수가 소아라는 점을 고려할 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오주레프루바트의 임상 프로파일은 투여 빈도를 12주에 1회로 줄여 치료 순응도와 환자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기존 치료제가 적합하지 않은 약 25%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주레프루바트는 알레르기 분야에서 GSK가 보유한 광범위한 상업적 영향력과 처방 의료진 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 오주레프루바트를 단독요법으로 평가 중인 2b상 ‘prestIgE’ 임상시험의 데이터는 2027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향후 3상 고위험 성인 및 소아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랩트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CSU) 2상 임상의 긍정적인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데이터에서 오주레프루바트 단독요법은 8주 간격 및 12주 간격 투여 모두에서 4주 투여와 유사한 효능 및 안전성을 보였다. 또 단회 투여 후 16주차까지 효능이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랩트는 졸레어 대비 투여 횟수를 줄이면서도, IgE 수치가 높거나 체중 때문에 졸레어를 복용할 수 없는 환자를 포함해 더 많은 환자가 오주레프루바트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졸레어는 체중 150kg을 초과하거나 IgE 농도가 너무 높은 경우, 단독 투여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어 다른 치료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1700만 명 이상이 식품알레르기 진단을 받았으며, 이 중 130만명 이상은 중증 반응을 경험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300만건이 넘는 병원 및 응급실 방문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GSK의 토니 우드(Tony Wood) 최고과학책임자는 “오주레프루바트 추가는 GSK의 파이프라인에 새로운 잠재적 계열 최고 치료제를 더해준다”며 “식품알레르기는 환자에게 심각한 건강상의 영향을 미치고, 기존 치료법은 경우에 따라 2주마다 주사를 맞아야 하는 등 잦은 투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주레프루바트는 12주 간격 투여를 통해 환자에게 지속적인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하며, 임상적으로 검증된 표적을 공략하고 미충족 의료수요가 명확한 자산을 인수한다는 우리의 접근 방식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랩트테라퓨틱스의 브라이언 웡(Brian Wong)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GSK와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거래는 프로그램 전반에 매력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특히 식품알레르기 분야에서 오주레프루바트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