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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력’ 높을수록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낮다 … 남성 36%, 여성 33% 감소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2-17 11: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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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 한국인 3만5000여명 대상 국내 최초 분석

이성범·송지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한국인 3만5000여 명의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손아귀 힘을 의미하는 ‘악력’이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중요한 건강 지표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악력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한 것으로, 심혈관질환 예방 전략과 건강관리 지침에 새로운 근거를 제시한 성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연세대 원주의과대학과 협업해 전국 38개 건강검진센터에서 수행된 기초·추적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한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KoGES)를 활용했다. 40세 이상 성인 약 7만명을 평균 4.1년간 관찰했으며, 이 가운데 3만5천600명이 최종 분석에 포함됐다. 이들 중 526명이 추적조사 기간에 새롭게 심혈관질환을 진단받았다.

 

연구팀은 체격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절대 악력을 체질량지수로 나눈 ‘상대 악력’을 사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악력이 높을수록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뚜렷하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남성은 악력 상위 25% 집단이 하위 25% 대비 발생률이 36% 낮았고, 여성은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운동량, 음주, 흡연 등 주요 생활습관 요인을 보정한 이후에도 이 같은 양상은 유지됐다. 이성범(왼쪽)·송지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성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악력과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한 첫 연구로, 높은 신뢰도와 의의가 있다”며 “근감소증은 골다공증이나 비만에 비해 질환으로서의 인식이 낮은 편이지만, 꾸준한 근력운동과 주기적 악력 측정이 각종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송지윤 교수는 “악력은 특별한 장비나 채혈 없이도 쉽게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혈액·소변 검사 기반의 정밀평가가 어려운 제3세계 국가에서도 심혈관질환 위험군을 선별하는 데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악력을 활용한 신규 심혈관질환 발생 예측: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KoGES) 코호트 기반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노년의학·노년학회지’(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IF=3.8) 2025년 1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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