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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리아 HD’ 고용량 제형, 망막정맥 폐쇄로 인한 황반부종 치료제로 FDA 추가 승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11-21 1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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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MD, DME, DR, RVO 등 4개 적응증엔 4주마다 투여 가능 대안으로 허용
  • 로슈 ‘바비스모’에 밀리던 상황에서 숨통 트여
  • 3분기 글로벌 매출은 11억8000만달러 대 15억3700만달러로 아직은 아일리아가 많아

리제네론파마슈티컬스의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EYLEA, 성분명 애플리버셉트 aflibercept)의 8mg 고용량 제형 ‘아일리아 HD’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9일(현지시각)  망막정맥(RVO) 폐쇄로 인한 황반부종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


이로써 월 1회 투여 유도요법을 진행한 후 최대 8주 간격의 유지요법제로 투여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기존 2mg 주사제는 처음 주사 후, 매달(4주마다) 1회 주사해야 했다. 

 

아울러 이날 ‘아일리아 HD’는 습식 노화 관련 황반변성(wAMD),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당뇨병성 망막병증(DR), 망막정맥 폐쇄(RVO) 일부 환자들을 위해 4주 간격(즉, 월 1회)으로 투여하는 대안으로도 FDA로부터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았다. 즉 기존 2mg보다 4배나 많은 양을 기존 2mg의 투여주기인 2주, 4주, 2개월(8주)와 무관하게 4주마다 투여해도 무방하다는 얘기다. 

 

앞서 아일리아 HD는 2023년 8월에 미국에서 신생혈관성(습성) 연령 관련 황반 변성(Neovascular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nAMD 또는 wAMD)의 치료, 당뇨병성 황반 부종(Diabeteic Macula Edema, DME), 당뇨병성 망막병증( diabetic retinopathy, DR)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제로 허가됐다. Eylea HD의 권장 용량은 모든 적응증에 대해 처음 3개월 동안 4주마다(매달) 8mg(114.3mg/mL용액의 0.07mL)을 투여하고, 이후 wAMD 및 DME의 경우 8~16주(2~4개월)마다 8mg을 투여하며, DR의 경우 8~12주(2~3개월)마다 8mg을 투여한다. 국내서도 2025년 8월에 wAMD와 DME에 대한 같은 적응증이 승인됐다. 이에 따라 유지요법의 투여 주기가 기존 4~8주에서 8~16주, 최대 20주까지 연장 가능해졌다. 

 

리제네론파마슈티컬의 조지 얀코풀로스(George D. Yancopoulos) 공동 의장, 대표 겸 최고과학책임자는 “우리는 이번 승인으로 ‘아일리아 HD’가 일부 망막질환 환자들을 위한 선택지의 하나로 한층 더 탄탄한 위상을 차지하게 됐다고 믿는다”며 “환자들과 이들을 치료하는 망막질환 전문의들의 의료상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리가 부단하게 노력해온 것의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일리아 HD는 망막정맥폐쇄에 대응하는 최초의 치료제로 주사 횟수를 기존 치료제들의 절반 정도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4가지 적응증에 걸쳐 아일리아 HD를 월 1회 투여하는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개별 환자들의 의료수요를 충족시켜주면서 맞춤치료를 위한 의사들의 유연성과 선택성을 높여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DA는 3상 ‘QUASAR’에서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망막정맥폐쇄로 인한 황반부종 치료 적응증 추가로 승인했다. 이 임상은 아일리아 2mg 제형을 4주 간격으로 투여하면서 아일리아 HD 8mg 제형을 8주 간격으로 투여받은 피험자 그룹과 효능‧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36주차에 아일리아 HD가 아일리아2mg 대비 시력 개선도에서 비열등성이 입증되면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나아가 이같은 아일리아 HD의 효과는 각각 망막분지정맥 폐쇄(branch retinal vein occlusion), 망막중심정맥 폐쇄(central retinal vein occlusion), 망막 반중심정맥 폐쇄(hemiretinal vein occlusion) 등을 나타내는 전체 환자들에게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아일리아 HD를 투여받았던 망막정맥 폐쇄 환자들의 3% 이상에서 나타난 고빈도 부작용은 안압 증가, 시야 혼탁, 백내장, 결막하 출혈, 안구 불편감, 눈의 통증, 눈의 자극, 유리체 박리 등이었다. 

 

한편 리제네론은 ‘아일리아 HD’ 프리필드 시린지(PFS) 제형과 관련,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에 소재한 의약품 위탁 개발‧제조기업 캐털런트인디애나(Catalent Indiana, 현재 노보노디스크 소유)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털런트 인대애나는 지난 7월 FDA의 종합현장실사에서 ‘아일리아 HD’와는 무관하지만, 문제점들이 확인된 바 있다.

 

리제네론파마슈티컬스 측은 앞서 공표했던 대로 ‘아일리아 HD’의 프리필드 시린지 충진 제조공정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내년 1월까지 FDA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승인으로 리제네론은 2022년 로슈의 ‘바비스모’(Vabysmo, 성분명 파리시맙 faricimab)등장으로 시장에서 밀렸던 상황에서 열세를 회복할 수 있게 됐다. 바비스모는 최대 4개월마다 투여할 수 있는 반면, 리제네론의 기존 2mg 아일리아는 최대 투여 간격이 2개월이었는데 아일리아HD는 4~5개월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아일리아 HD가 라벨에 4주마다 투여하는 대안임이 명시됨에 따라 소비자 부담이 덜여졌다. 그동안 환자들이 아일리아 HD를 맞을 때 라벨에 표시된 것보다 더 잦은 주기로 주사할 경우에는 의사들이 약값을 환자에게 부담시켜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4주마다 투여가 라벨에 표기됨에 따라 이제 의사는 보험사로부터 관련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게 됐다. 또 바비스모는 RVO 적응증에 대해 6개월 이상의 투여 제한이 있는데 반해 아일리아 HD는 이런 제약이 없어 투여의 유연성을 확보했다.

 

리제네론은 아일리아 HD의 올 3분기 매출이 3억92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9% 증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아일리아를 포함한 아일리아 패밀리 전체 매출은 2분기 15억3500만달러에서 3분기 15억3700만달러로 정체를 면치 못했다. 

 

반면 로슈의 바비스모는 전세계 올 3분기 매출이 11억8000만달러로 2분기(10억9000만달러) 대비 8% 증가했다. 아일리아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암젠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인 파블루(Pavblu)는 올 3분기 매출이 2억13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아일리아 시장을 잠식해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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