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 고려대 구로병원 응급중환자외상외과 교수
김태식 고려대 구로병원 응급중환자외상외과 교수가 대한정맥학회 차기 이사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6년부터 2년이다.
대한정맥학회는 정맥질환의 진단과 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해온 단체로, 학술대회·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윤리적 진료 기준 마련 등을 통해 국내 정맥의학 발전을 이끌어왔다.
김 신임 이사장은 교육 플랫폼 구축, 근거 기반 연구 지원 확대, 젊은 의사 멘토링 등 학술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의사결정 구조 정비, 운영체계 개선을 추진해 투명한 조직 운영 시스템을 마련하고, 표준 진료지침 개발과 회원 소통 확대를 통해 현장 적용 가능한 실질적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학회의 정체성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겠다”며 “회원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국내 정맥질환 진료와 학술 발전을 선도하는 학회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경북대병원 소아외과 교수
박진영 경북대병원 소아외과 교수가 대한소아외과학회 제25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12월부터 2년간이다. 박 교수는 선천성 기형을 포함한 소아외과 진료 분야에서 연구와 학술 활동을 이어오며 진료 수준 향상에 기여해왔다.
박 교수는 임기 동안 국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기관 연구 체계 확립, 전공의·전임의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표준화, 수술 술기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희귀·중증 환자 전문 진료체계를 마련하고, 타 학회·정부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박 교수는 “국내 데이터 기반 연구와 체계적 교육을 강화해 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회원 참여 중심의 개방된 학회 운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준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혜준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2025 비만대사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정신질환 환자에서 약물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체중 증가 가능성을 예측하고, 환자별 최적 비만치료제를 추천하는 AI 기반 알고리즘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조현병·양극성 장애 등 중증 정신질환 환자에서 발생하는 대사 부작용을 예측해 개인 맞춤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합병증 예방을 위한 임상적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인정됐다.
이 교수는 “AI 알고리즘이 최적의 약물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맞춤형 치료를 통해 대사성 질환과 주요 합병증 예방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소연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전소연 서울대병원운영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받았다. 젊은 연구자상은 만 40세 미만 연구자 중 우수 연구성과를 인정받은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전 교수는 인지기능 저하 환자를 돌보는 배우자의 우울이 뇌 염증을 증가시키는 과정을 장기간 추적해 규명한 연구를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되며 ‘Editor’s Choice’로 선정됐고, 미국 학회에서도 구두 발표로 소개됐다.
전 교수는 “돌봄 과정의 정신적 부담이 실제 생물학적 변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가 돌봄자 지원체계 마련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수현 의정부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오른쪽)가 대한두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태규 두통연구자상을 수상한 후 이태규 신경과 전문의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수현 의정부을지대병원 교수, 대한두통학회 ‘이태규 두통연구자상’ … 난치성 두통 등 폭넓은 연구
의정부을지대병원은 조수현 신경과 교수가 최근 개최된 대한두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1회 ‘이태규 두통연구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태규 두통연구자상’은 두통 분야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올해 처음 제정돼 의미가 크다고 평가된다.
조 교수는 편두통, 군발두통, 난치성두통, 이차두통 등 다양한 두통 질환을 대상으로 폭넓은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여러 진료 지침 개발과 임상적 개선에 기여해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환자군별 질환 특성과 발병 기전을 분석한 연구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 교수는 임상 경험 역시 풍부해 실제 진료현장에서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구축하고, 환자 상태에 맞춘 개인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해왔다. 병원 측은 연구성과와 임상 역량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온 점이 이번 수상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향후 해당 상을 지속 운영해 두통 분야 연구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며, 관련된 학술·연구 활동 확대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 교수는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만성두통과 난치성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임상적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문윤수 대전을지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 교수,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 도서 표지 (왼쪽부터)
문윤수 대전을지대병원 교수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 출간 … 권역외상센터 진료 경험 진솔하게 표현
문윤수 대전을지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외상외과 교수가 메디컬 에세이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은 오로지 사람이었다’를 출간했다고 병원 측이 밝혔다. 문 교수는 의료계에서 ‘글 쓰는 의사’로 알려져 있으며, 한미수필문학상 장려상과 보령의사수필문학상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도서는 중증 외상환자들과의 실제 일상에서 마주한 생사의 기로, 보호자들과의 대화, 수술실로 향하는 순간의 긴장감과 고뇌 등을 담아낸 404쪽 분량의 에세이집이다. 책 내용은 문 교수가 외상 환자를 살리기 위해 뛰었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돼 있으며, 독자가 마치 응급실과 수술실에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책은 △외상외과 의사로 살아가는 일상 △환자와 보호자와의 관계 △죽음과 생존의 경계에서 느낀 감정 △의료진의 내면적 성장 과정 등이 파트별로 정리되어 있다. 특히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이 지체될수록 무게감이 커지는 의료 현실과 의료진의 판단이 생사를 결정짓는 순간들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문 교수는 “환자 한 명 한 명이 내 삶을 바꾸어 왔다”며 “기록되지 않고 지나간 이들의 삶과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 글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삶과 죽음 앞에서 느낀 책임감과 인간적인 갈등을 나누고 싶다며 많은 독자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용산 교수 의료진이 세계 최대 규모 학회인 NASS의 카데바 워크숍(Cadaver Workshop)에서 메인 교수로 선정되어 수술법을 전수하고 있다.
고용산 경북대병원 교수, 美 덴버 북미척추학회(NASS)서 ‘韓 양방향 내시경 요추유합술’ 표준 제시 … 현지서 수술 시연
고용산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북미척추학회(NASS)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아 양방향 내시경 요추유합술(UBE-TLIF)을 직접 시연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행사는 미국 덴버에서 열린 제40회 NASS 연례학술대회 행사 중 진행됐으며, 세계 각국의 척추외과 전문의들이 참석한 자리였다.
고 교수는 국내에서 발전해 세계적 관심을 받는 한국형 최소침습 척추수술 기법을 소개했으며, 카데바 워크숍에서 메인 교수로 선정돼 수술 전 과정을 시연했다. 특히 디스크 제거, 종판 처리, 확장형 케이지 삽입 등 난이도가 높은 단계들을 직접 보여주며 기술적 우수성을 강조했다.
NASS의 주요 워크숍 강사로 한국 의료진이 초청된 사례는 드물며, 사전 신청이 조기 마감될 만큼 현장에서 높은 관심이 쏟아졌다. 병원 측은 단순 수술 시연을 넘어 교육적 교류까지 이루어진 점을 특히 의미 있게 평가했다.
고 교수는 행사 후 “한국에서 발전한 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한국 의료진의 실력이 전문가 집단 안에서 확실히 자리 잡았으며, 앞으로 국제 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경험과 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북대병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외 교육 플랫폼 구축과 국제 공동 연구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며, 국내 의료기술 수출 기반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심초음파학(KSE Textbook of Echocardiography)' 제5판 서적 표지
박성미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 등 한국심초음파학회 회원, ‘심초음파학’ 출간 … 영상자료 등 전자북도 동시 출간
한국심초음파학회는 대표 교과서 ‘심초음파학(KSE Textbook of Echocardiography)’ 제5판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판은 박성미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지침제정위원장과 편찬위원장을 맡아 약 1년 6개월간 제작을 이끌었으며, 국내 심초음파 분야 전문가들의 원고와 심초음파 영상 자료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완성됐다.
학회는 이번 제5판이 단순 개정판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교육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기존 종이 교과서뿐 아니라 전자북(e-book)을 동시에 출시해 방대한 이미지와 동영상 자료를 디지털 기반으로 통합했다.
사용자들은 검색 기능을 활용해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며, 메모·북마크 기능을 통해 개인 맞춤형 학습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PC·스마트폰·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구독이 가능해 장소의 제약 없이 학습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종이 교과서에는 QR코드 기능도 유지해 각 장별 주요 영상 자료를 즉시 열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심초음파학’은 수십 년간 순환기 분야 의료진에게 기본 교재로 활용돼 왔으며, 교육 수요 확대에 따라 임상 현장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박성미 교수는 제5판 제작 과정에서 최신 치료 환경 변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약물치료와 다양한 심혈관 중재술에서 심초음파가 수행하는 진단 및 추적 평가의 핵심적 역할을 강조했으며, 실제 진료 상황에서 필요한 해석 방법과 임상 사례를 보완했다고 말했다. 이어 “책이 후학들의 교육뿐 아니라 환자 진단 및 치료 판단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