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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방광암 치료제 ‘인렉조’ FDA 승인 … 삽입된 카테터 통해 젬시타빈 지속 주입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9-10 09: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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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전관해율 82%, 절반 이상이 1년간 반응 유지 … BCG 효과 없거나 수술 거부자에 적합

존슨앤드존슨(J&J)은 방광 안에서 항암제인 젬시타빈(젬자)을 지속적으로 방출하는 ‘인렉조’(Inlexzo, 개발코드명 TAR-200)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인렉조는 유두상 종양(乳頭狀 腫瘍)을 동반하거나 또는 동반하지 않은, 상피내암(CIS)을 나타내는 바실러스 칼메트-게랭(BCG: Bacillus Calmette-Guerin) 불응성 고위험성 비근육침습성 방광암(HR-NMIBC) 성인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지난 7월 17일,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지 두 달이 채 안된 시점에서 신속하게 승인을 획득했다. 

 

이로써 BCG 치료 실패 후 추가 치료 옵션이 필요한 환자와 방광제거수술(근치적 방광절제술)을 거부하거나 적합하지 않은 방광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존슨앤드존슨이 상용화에 성공한 방광에 삽입하는 지속 항암제 방출시스템 '인렉조'. 출처 존슨앤드존슨 홈페이지

인렉조는 방광 보존을 원하는 환자를 위해 설계됐고, 방광 안으로 항암제를 장기간 국소 전달할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방광 내 약물 방출 시스템(intravesical drug releasing system , iDRS)이다. 치료 주기 당 3주간 방광 내에 유지되며 최대 14주기까지 시행할 수 있다.

 

의사는 동봉된 요도 카테터와 탐침(stylet)을 사용해 인렉조를 방광에 삽입한다. 인렉조는 전신마취 또는 삽입 후 추가 모니터링 없이 외래 환경에서 몇 분 만에 삽입할 수 있다.

 

이번 승인은 단일군, 라벨 공개 방식의 2b상(SunRISe-1)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총 220명 등록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이번 FDA 승인은 이 중 코호트 2에 포함된 83명의 환자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환자들은 6개월 동안 3주마다 인렉조를 삽입했고 이후에는 최대 18개월 동안 12주마다 1회 삽입했다. 

 

임상 결과 인렉조 투여군의 82%가 1차 평가지표인 완전관해(CR)에 도달했고, 이 중 절반 이상(51%)은 최소 1년간 반응이 유지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방광 보존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에서 흔히 보고된 이상반응(15% 이상)은 빈뇨, 요로감염, 배뇨곤란 혈뇨, 절박뇨, 헤모글로빈 감소, 리파제 증가, 요로통증, 림프구 감소, 크레아티닌 증가, 칼륨 증가, AST 및 ALT 증가, 나트륨 감소, 방광 자극이었다. 

 

연구팀은 인렉조가 비교적 잘 견디며(clinically well-tolerated), 기존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제공해 향후 치료 방식을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승인에 앞서 FDA는 인렉조에 대해 혁신치료제 지정(BTD), 실시간항암제심사(RTOR), 우선심사를 부여했다.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메디신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 존 리드(John Reed) 박사는 “우리는 이 역사적인 순간을 가능하게 한 과학에 자부심을 느낀다. 인렉조는 강력한 효능과 입증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갖춘 새로운 치료제다. 존슨앤드존슨은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모두 보유한 유일한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속도와 규모를 활용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이 중요한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메디슨 부문 전세계 의장 겸 총괄 부사장 제니퍼 토버트(Jennifer Taubert)는 “2019년에 이 치료제를 인수했을 때 우리의 목표는 방광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과 믿음을 주는 것이었다”며 “인렉조는 40년 넘게 진전이 거의 없었던 분야에 최초의 획기적인 혁신을 제공하고 밝은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슨앤드존슨은 2019년에 타리스바이오메디컬(Taris Biomedical)을 인수하면서 TAR-200을 획득했다. 당시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TAR-200은 비근침습성 방광암에 대한 3상 시험 ‘SunRISe-3’와 ‘SunRISe-5’, 근침습성 방광암(MIBC)에 대한 2상 ‘SunRISe-4’에서 계속 평가되고 있다. 다만 존슨앤드존슨은 작년에 근침습성 방광암에 대한 3상 ‘SunRISe-2’에서 화학방사선요법 대비 TAR-200의 우월성이 입증되지 않아 임상시험을 중단한 적이 있다.

 

J&J는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J&J withMe’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환자는 비용 지원, 간병인 연계, 교육 자료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비근침윤성 방광암은 전체 방광암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상피내암을 동반한 환자는 약 10% 수준이다. 현재 표준요법인 BCG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치료 실패 시 권고되는 방광절제술은 고령 환자에게는 큰 부담이 되며, 수술 후 사망률도 3~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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