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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고려대 교수, 위암 예방에 미치는 139개 식이·생활습관 요인 영향 규명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9-08 10: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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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리코박터, 발생 위험 2배로 높여 … 과음은 1.5~2.2배, 고염식·절인 음식은 1.4~2.0배, 흡연은 1.3~1.8배

박성수 고려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가 국제 의학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위암 관련 논문 507편을 분석해 식이, 생활습관, 환경, 약물, 감염, 유전 등 139개 요인이 위암 발생과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집대성했다.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주요 암 중 하나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병률이 높다. 이 지역의 특이적 식습관과 유전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위암 발병률이 낮은 서구인과의 비교 연구에서 확인된 사실에 그쳐 위암 발생의 명확한 위험요인과 예방 방안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박 교수팀은 PubMed, Embase, Cochrane 등재된 위험 관련을 샅샅이 뒤졌다. 메타분석 연구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ylori) 감염은 위암 발생 위험을 약 2배 높였으며, 과음은 1.5~2.2배, 고염식·절인 음식은 1.4~2.0배, 흡연은 1.3~1.8배 위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제곡물, 붉은 고기, 가공육, 고지방 유제품 섭취도 위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는 위암 발생 위험을 20~40% 감소시키고, 생선 및 해산물 섭취는 위암을 약 10~30%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적절한 신체활동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 복용은 항염증 및 항암 효과를 통해 위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와 비아시아 지역 간 분석에서 아시아인은 염분과 탄수화물 섭취가 위암 발병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분 섭취가 많은 아시아인은 위암 발생 위험이 1.4~2배 증가했지만, 비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의한 위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고지방 섭취의 경우 아시아에서는 위암 위험을 낮추는 반면 비 아시아 지역에서는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이는 식습관과 유전적 민감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박성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암 발생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아시아 지역에서 위암 예방을 위한 식이 및 생활습관 개선 전략 수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Environmental Protective and Risk Factors for Gastric Cancer: An Umbrella Review and Reanalysis of Meta-Analyses’은 세계적인 학술지 ‘Journal of Gastric Cancer’(IF=3.72)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성수 고려대 안암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연구를 이끈 박성수 교수는 대한위암학회 연구이사와 기획이사, 대한위식도역류질환수술연구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비만대사외과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박 교수는 현재까지 SCIE 등재 국제 학술지에서 200편 이상의 논문을 출판했으며, 학술적 영향력을 평가하는 H-index에서 36점을 기록하며 위장관외과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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