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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아토피피부염’ 신약후보 ‘암리텔리맙’ 3상서 유효성 입증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9-05 07: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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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X40-리간드 표적 항체 … 시장 기대엔 못 미쳐 … 다른 3상 결과에서 더 나은 성적 기대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의 OX40 표적 항체치료제 후보 ‘암리텔리맙’(amlitelimab)이 아토피피부염 관련 3상 임상시험에서 1차 및 주요 2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다만 효능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8%가량 하락했다.

 

사노피는 4주 간격(Q4W) 또는 12주 간격(Q12W)으로 투여하는 OX40-리간드 표적 인간화 단일클론항체 암리텔리맙(amlitelimab)의 글로벌 3상 ‘COAST 1’ 임상시험에서 나온 긍정적인 결과를 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암리텔리맙은 사노피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interleukin-4 (IL-4) 및 interleukin-13 (IL-13)억제제인 ‘듀피젠트’(두필루맙)의 후속 기대주로, 핵심 면역조절인자인 OX40 리간드(OX40L)을 차단하는 기전을 가졌다. 이를 통해 T세포(면역세포)를 고갈시키지 않고 과도하게 활성화한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투약 간격은 4주 또는 12주로, 2주 또는 4주 간격인 듀피젠트보다 넓다.

 

암리텔리맙은 12세 이상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60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24주차에 위약 대비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피부 개선 및 질환 중증도 감소 효과를 보였다.

 

1차 평가지표인 24주 차 vIGA-AD(아토피피부염 평가 점수) 기준으로 착수 시점 대비 2점 이상 감소하고 0(깨끗함) 또는 1(거의 깨끗함)을 달성한 환자 비율은 암리텔리맙 Q4W 투여군이 21.1%, Q12W 투여군이 22.5%, 위약군은 9.2%였다.

 

EASI-75(습진 면적 및 중증도 지수 75% 이상 개선) 달성률은 암리텔리맙 Q4W 투여군이 35.9%, Q12W 투여군이 39.1%, 위약군이 19.1%로 집계됐다.

 

치료 24주 이전에 구제요법을 투여받은 환자 데이터를 포함한 치료 정책을 적용하면 vIGA-AD 달성률은 암리텔리맙 Q4W 투여군이 26.5%, Q12W 투여군이 29.1%, 위약군이 10.5%였고 EASI-75 달성률은 각각 46.0%, 50.3%, 27.6%였다.

 

두 치료군 모두에서 암리텔리맙의 효과는 치료 기간에 정체 없이 점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또한 24주차 시점에 두 치료군 모두 주요 2차 평가지표들이 달성됐다. 여기에는 vIGA-AD가 베이스라인 대비 2점 이상 감소하고 거의 인지되지 않는 홍반만 남고 vIGA-AD 0/1을 달성한 환자 비율, 베이스라인 PP-NRS(최대 가려움증 수치 평가 척도)가 4점 이상인 환자에서 24주차에 베이스라인 대비 4점 이상 감소를 달성한 환자 비율이 포함된다.

 

COAST 1에서 암리텔리맙의 내약성은 양호했고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치료관련 이상반응(TEAEs)은 아토피피부염, 비인두염, 상기도감염이었다. 주사부위반응은 암리텔리맙 투여군이 수치적으로 더 높았다(통합 암리텔리맙 투여군 2.2%, 위약군 0.7%).

 

전체 임상시험 결과는 향후 열릴 의학 학회에서 발표를 위해 제출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임상 데이터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증권가에서 제시한 시장 기대치는 IGA 0/1점 달성률 35~40%, EASI-75 달성률 45~50%이었다. 하지만 암리텔리맙은 vIGA-AD 0/1점 달성률이 20%대에 갇혔다. 이는 듀피젠트의 성적(52주 36.0%, 104주 40.6%)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날 사노피의 주가는 연구 결과가 성공적이었음에도 약 8% 하락했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로고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암리텔리맙의 OCEANA 임상 개발 프로그램은 COAST 1 외에도 SHORE, COAST 2, AQUA, ESTUARY 등 4건의 3상이 진행 중이다. 2026년에 추가 3상 시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내년에 나올 임상 결과가 향후 글로벌 규제 제출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암리텔리맙은 듀피젠트의 잠재적 후속 제품으로, 사노피는 최대 연간 50억유로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암리텔리맙은 중등도~중증 천식, 전신경화증, 셀리악병, 원형탈모증에 대한 치료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아토피피부염에서 암리텔리맙의 효능이 입증되긴 했지만 듀피젠트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상업적 잠재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암리텔리맙은 연 4회만 투여해도 된다는 점에서 2주 또는 4주 간격으로 투여하는 듀피젠트 대비 확실한 이점이 있다.

 

암리텔리맙은 올해 4월에 발표된 천식 관련 2상 임상연구 결과, 1차 평가지표(48주차 연간 천식 악화율 감소)를 충족하지 못했다. 호산구 수치가 높거나 증가세를 보인 환자 중심으로 좋은 효과를 보였다. 

 

암리텔리맙과 개발 경쟁에 나선 신약후보물질로는 암젠의 로카틴리맙(Rocatinlimab/AMG 451/KHK4083)이 있다. 한편 사노피는 2021년에 카이맵(Kymab)을 11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암리텔리맙을 확보했다. 

 

사노피 연구개발 총괄 후만 아슈라피안(Houman Ashrafian) 부사장은 “암리텔리맙의 긍정적인 첫 아토피 관련 3상 결과는 T세포 고갈 없이 과활성화된 면역체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OX40-리간드를 표적으로 삼는 방식의 잠재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암리텔리맙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고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효능을 나타냈고 연 4회만 투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 중요한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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