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 윤도흠 차병원 의료원장,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왼쪽부터)
차병원은 차헬스케어, 카카오헬스케어와 함께 ‘과천막계지구 AI 기반 첨단 바이오 헬스케어 단지’ 조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과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다. 과천시는 2035년 인구 14만 명을 목표로 막계지구를 개발 중이다. 고령화에 따른 의료·복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미래형 의료·산업·복지 융합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협력이 추진됐다.
세 기관은 △미래형 첨단 종합병원 설립 △첨단산업 기반 확보 △세대 공존형 시니어 헬스케어 타운 조성 △AI 기술이 접목된 글로벌 의료 복합타운 구축에 협력한다. 특히 차병원 그룹은 강남차병원의 중장기 이전까지 검토하며 과천을 스마트병원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메디컬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차병원의 65년 임상·연구 노하우와 차헬스케어의 글로벌 병원 운영 경험, 그리고 카카오헬스케어의 AI·디지털 헬스 플랫폼 기술력이 결합된 모델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의료 서비스와 생활 밀착형 스마트 헬스케어를 구현, 환자 중심의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윤도흠 차병원 의료원장은 “과천막계지구는 미래 의료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모든 세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맞춤형 주치의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과천을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헬스케어 도시로 성장시키고 글로벌 바이오·헬스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사선 치료기트루빔, 헬시온 하이퍼사이트 (왼쪽부터)
건국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가 최신 방사선 치료기 2대를 새롭게 도입하며 정밀 암 치료 역량을 강화했다. 병원은 지난해 12월 트루빔을 교체한 데 이어 올해는 헬시온 하이퍼사이트를 도입해 총 2대의 방사선 치료기를 가동 중이다.
트루빔은 수술 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장비로, 내장형 빔 성형 장치(다엽 콜리메이터)를 통해 높은 정밀도로 치료를 수행한다. 방사선량 전달을 자동 동기화하고 10밀리초마다 내부 검사를 수행해 정확성을 높였으며, 환자의 호흡 주기를 추적해 최적의 지점에서만 빔을 조사하는 ‘호흡 게이팅’ 기능을 통해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서울 지역 최초로 도입된 헬시온 하이퍼사이트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최신 방사선 치료기로, 일반 CT 수준의 고화질 영상을 단 6초 만에 구현할 수 있다. 영상 촬영 시 환자가 받는 방사선량은 절반으로 줄어들며, 종양 조직만 정밀하게 겨냥해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헬시온 하이퍼사이트는 전 세계 방사선 치료기 중 가장 큰 영상 패널과 최신 알고리즘을 탑재해 치료의 신속성과 정밀도를 동시에 높였다. 이를 통해 암 환자들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유광하 병원장은 “이번 첨단 장비 도입으로 환자분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맞춤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신 인프라에 적극 투자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뇌졸중 이미지 합선 데이터 구축 사업 선정 기념사진. 하상희 신경과 교수 (가운데)
가천대 길병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초거대 인공지능 확산 생태계 조성 사업’ 중 뇌졸중 이미지 합성 데이터 구축 과제의 최종 수행기관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며 총 5억8000만원 규모로 진행된다.
사업은 신경과 하상희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아 추진된다. 연구진은 실제 뇌 MRI와 CT 영상을 바탕으로 3D 의료영상 합성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뇌졸중 여부를 판별하는 AI 모델과 병변 영역을 분할하는 AI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는 신경과 전문의의 검수를 거쳐 AI 학습에 최적화된 고품질로 제공된다. 구성에는 허혈성·출혈성 뇌졸중 환자군과 정상군 MRI·CT 영상이 포함되며, 총 1만4000건의 원시데이터와 2만8000건의 원천데이터가 활용된다.
라벨링 과정은 컨소시엄 참여사인 케이마인이 개발한 의료영상 어노테이션 플랫폼 ‘CuraXel’을 통해 진행된다. CuraXel은 의료영상의 라벨링부터 검수, 수정, 승인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전문 플랫폼으로, 데이터 품질과 정확성을 보장한다.
컨소시엄에는 가천대 길병원 외에도 가톨릭관동대 의료기술협력단, 브라이센코리아, 케이마인이 참여한다. 올해 말까지 사업을 완료한 뒤, 구축된 데이터는 NIA의 ‘AI-Hub’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하 교수는 “이번 사업이 뇌졸중 조기진단 및 치료 혁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안전한 3D 의료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단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