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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대장암 수술 후 6.4주 지나면 삶의 질 회복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5-12 15: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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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흥권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팀, 검증된 한국어 평가도구 개발-환자의 회복 과정 및 삶의 질 평가

오흥권 분당서울대병원, 이태균 아주대병원 외과 교수팀이 복강경 대장암 수술 후 회복 경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어로 검증된 평가도구를 자체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수술 직후부터 1년까지의 회복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 후 평균 6.4주가 지나면 수술 전 수준으로 삶의 질이 회복 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장암 수술 후 삶의 질 평가는 수술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근거가 될 뿐만 아니라, 최적화된 환자관리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하지만 장기적인 삶의 질 변화를 추적한 연구는 대부분 단편적이었으며 한국어로 만들어진 검증된 평가 도구 역시 부재한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위장관 삶의 질 지수’(Gastrointestinal Quality of Life Index, GIQLI)의 한국어판을 개발했다. GIQLI는 소화기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평가하는 도구로 △증상(복통 등) △신체기능(일상 활동 능력) △사회기능(대인 관계 등) △감정상태(불안 등) △의료적 치료효과(치료 만족도 등)를 포괄적으로 평가한다.

   

연구팀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4개 대학병원에서 복강경 대장암 수술을 받은 1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GIQLI 한국어판을 활용해 수술 전, 수술 후 1주, 3주, 6개월, 1년 시점에 환자의 회복 과정과 삶의 질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환자들은 수술 직후 수술에 따른 일시적인 불편함으로 삶의 질 지수가 낮아졌지만, 대부분 짧은 시간 내에 회복하면서 삶의 질 지수가 향상된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수술 전 GIQLI 점수는 평균 106.2점에서 수술 1주 후 92.7점으로 낮아졌지만, 6개월 후에는 104.6점, 1년 후에는 113.4점으로 오히려 수술 전보다 높아진 결과를 보였다. 

   

수술 전 상태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회복되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6.4주였는데, 이는 대부분의 환자가 수술 후 약 6주 정도면 수술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삶의 질이 회복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흥권 분당서울대병원(왼쪽), 이태균 아주대병원 외과 교수

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강경 대장암 수술 후 회복 경과를 장기 추적하고 과학적으로 규명한 첫 연구”라며 “한국어판 GIQLI를 활용해 환자들의 경험과 문화적 맥락을 반영해 평가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환자가 수술 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삶의 질을 회복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술 전보다 더 나아진다는 긍정적 메시지가 확인된 만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중재전략 개발과 검증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과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유럽대장항문외과학회가 발행하는 SCI(E) 국제 학술지 ‘Colorectal Disease’(IF=2.9)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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