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학준 연세대 의대 의학공학교실 교수연세대 의대는 ‘제7회 연세조락교의학대상’에 성학준 연세대 의대 의학공학교실 교수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성 교수는 재생의공학 분야에서 기초연구를 넘어 임상 영역과의 융합·중개연구를 주도해 여러 난치성 질환들의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간암 환자의 조직을 수술 중 바로 채취해 생체 내 배양환경과 같은 네트워크칩에 이식해 항암제 내성이 강한 암세포만을 분리해 환자맞춤형 치료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중개연구를 주도했다. 또 진단 또는 치료 중 한 가지 목적으로만 이뤄졌던 약물개발 영역에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나노입자를 개발함으로써 신약개발 영역의 확장을 이뤄내기도 했다.
성 교수는 연구성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4.7), ‘어드밴스트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 18.5),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IF 11.7) 등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30여편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미국 과학재단 혁신기술상, 화이자의학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연구 능력을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10일 연세암병원 서암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 교수는 연세대 총장 상패와 기념 메달, 상금 5000만 원을 받는다.
연세조락교의학대상은 용운장학재단과 연세대 의대가 국내 기초 및 중개의학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자 공동 제정했다. 2023년 기부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용운의학대상’에서 ‘연세조락교의학대상’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6회 수상자부터는 학술행사(연세조락교의학포럼)을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곽근예·박용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내과 교수 (왼쪽부터)
곽근예·박용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지난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25년도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 2025)’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수상 연구는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 환자에서 All-trans retinoic acid(ATRA) 유지요법이 생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Impact of all-trans retinoic acid (ATRA) maintenance therapy on survival outcomes in acute promyelocytic leukemia’이다.
ATRA 유지요법은 해당 질환의 대표적 치료법이지만, 완전 관해 후에도 유지요법을 지속하는 것이 생존에 영향을 주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환자 위험도에 따라 ATRA 유지요법의 효과를 비교했으며, 그 결과 저위험·중간위험군에서는 생존율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지만, 고위험군에서는 유지요법이 생존 결과를 유의하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 교수는 “ATRA 유지요법이 고위험군 환자에게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제공함을 확인한 점에서 이번 연구는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밝혔고, 박 교수는 “이번 결과가 환자 치료 전략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철현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박철현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지난 3월 15일 ‘2025 대한임상통증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Adipose-derived Mesenchymal Stem Cells for the Treatment of Chronic Intractable Lateral Epicondylosis: A Three-Arm, Placebo-Controlled, Randomized Phase II Study’(난치성 외측상과염(테니스엘보)에 대한 지방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치료 연구: 2상 임상시험) 논문을 통해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주사 후 2년 이상 장기 추적한 줄기세포 주사 치료제 임상시험 연구를 발표했다. 삼중맹검 등 정교한 연구 디자인과 장기 추적관찰을 통해 줄기세포 주사제의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대규모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교수는 “연구 디자인, 대상자 모집, 2년 추적관찰 등 약 4년에 걸친 장기간 연구 끝에 나온 결과로 의미가 깊다”며 “첨단재생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근골격계질환의 치료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장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장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최근 고려대에서 열린 대한정위기능신경외과학회 ‘제30차 정기학술대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경부 근긴장이상에서 뇌심부자극술(DBS)의 장기 치료 예후 인자 중 진전(tremor)의 역할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장 교수는 근긴장이상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전의 존재 여부가 치료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교 분석해, 진전이 무시돼왔던 단순 증상이 아니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생체표지자(biomarker)가 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는 인천성모병원에서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진전이 있는 환자들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치료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의 가능성도 제시됐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진전의 예후적 의미를 확인한 것은 뇌심부자극술의 효율적 적용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맞춤형 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국제심폐이식학회 성인 심장이식기구 부책임자 선임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이 아시아 의료진 최초로 국제심폐이식학회(ISHLT) ‘성인 심장 이식 기구’ 부책임자(Associate Director)로 선임됐다.
ISHLT는 심장과 폐 이식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로, 성인 심장이식 기구는 각국의 치료 성과와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 방향을 제시하는 핵심 조직이다.
이번 선임은 인천세종병원과 국내 심장이식 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입증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김 센터장은 심장 이식 및 중증 심부전 치료에 매진해 왔으며, 재활과 사후 관리 연구에도 집중해왔다. 특히 활발한 국제 학술 활동으로 한국 심장이식 분야의 세계화를 이끌어온 점에서 주목받았다.
김 센터장은 2023년에도 아시아 의료진 최초로 ISHLT 가이드라인 위원장을 맡아 12년 만의 전면 개정을 주도한 바 있으며, 현재 국제심폐이식학회지 편집위원과 미국심장협회 임상심장학회 운영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 센터장은 “이번 선임은 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책임감도 느낀다”며 “아시아와 한국의 심장이식 연구 성과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치료 전략 마련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지현 교수 저서 『아프지 않고 크는 아이는 없다』 책 표지
김지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에세이 ‘아프지 않고 크는 아이는 없다’ 출간
김지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최근 신간 에세이 『아프지 않고 크는 아이는 없다』를 펴냈다. 이 책은 김 교수가 진료실에서 마주한 부모들의 불안과 죄책감을 위로하고, 부모 스스로를 보듬으며 아이 곁을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마음을 담아 집필한 것이다.
김 교수는 생후 발가락이 여섯 개였던 아기로 태어나 부모의 지극한 믿음과 희망 속에서 자랐다. 이후 자신의 아이들도 이른둥이와 알레르기를 겪으며, 비로소 부모의 마음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고백한다. 책의 제목 역시, 아이가 아픈 순간들을 겪으며 성장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자는 뜻에서 붙여졌다.
책은 “아이는 키우는 게 아니라 크는 것입니다”라는 문장으로 부모들에게 위안을 전하며 시작된다. 김 교수는 두 아이를 키우며 겪은 후회의 순간들을 담담히 풀어내며, 이제 막 부모가 된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 책 속에는 자존감을 높이는 육아 팁부터 천식 아동을 위한 환경 관리법까지 다양한 정보도 함께 담았다.
소아 알레르기 및 호흡기 질환 분야 권위자인 김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외 학술지에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여러 학회에서 학문적 기여를 인정받아 수상한 바 있다. 앞서 『김지현 교수가 알려주는 아토피와 알레르기의 모든 것』, 『육아상담소: 이유식』 등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