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의학건강
고려대 백신혁신센터, 신증후군출혈열 임상시험용 mRNA백신 개발 청신호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5-03-31 14:33:08
기사수정
  • 전임상 동물 연구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방어 효과 확인 … 다양한 변이 대응 범용 백신도 계획

고려대 백신혁신센터 연구팀이 한타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mRNA 백신 개발 연구에서 유망한 성과를 3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 전임상 연구에서 임상시험용 백신을 접종한 후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효과적으로 예방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효과적인 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결과로 평가된다.

   

한타바이러스는 감염된 등줄쥐 등의 배설물을 통해 사람의 호흡기로 전파돼 신증후군출혈열(HFRS)과 같은 치명적 감염질환을 일으킨다. 국내에서도 매년 약 400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며, 치명률이 5~15%에 달하지만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혈액투석 등 보존적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한타바이러스를 미래 팬데믹 유발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 중 하나로 지정하고 백신 개발을 촉구하고 있다.

   

고려대 백신혁신센터는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한 미국 모더나와 협력해 mRNA 액세스 프로그램을 통해 한타바이러스 예방 mRNA 백신 개발 프로젝트(H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 백신혁신센터에서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전임상연구 책임을 맡은 박만성 고려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팀은 지난 3월 28일 개최된 대한백신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mRNA 기반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실험용 생쥐에 투여, 면역을 유도한 후 한타바이러스를 공격 접종했을 때 효과적으로 감염이 예방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 mRNA 백신을 투여받은 생쥐들의 상당수가 5일째 폐 및 신장에서 바이러스가 현저히 감소했다. 반면 mRNA 백신을 맞지 않은 생쥐에서는 폐와 신장에서 다량의 한타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정희진 센터장(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생쥐에서 방어 효과가 확인된 한타바이러스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모더나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다양한 변이주에 효과적인 범용 한타바이러스 mRNA 백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 감염질환 전문가인 김우주 고려대 석좌교수는 “전임상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한타바이러스 mRNA 백신의 효과는 향후 효과적인 백신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며 “범용 한타바이러스 mRNA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한다면, 과거 한타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고 이호왕 고려대 의대 교수의 유산을 이어 다시 한 번 세계 공중보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백신혁신센터는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기부한 100억원을 기반으로 2021년 9월 설립됐다. 미래 팬데믹 대응을 위한 백신 연구개발과 일반인 대상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한 백신 교육 등을 수행하고 있다.

1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정관장몰
차병원
탁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동국제약
인하대병원
중앙대의료원
아주대병원
애브비
화이자
부광약품
한국다케다제약
동아ST
신풍제약주식회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휴온스
하루 동안 이 창을 다시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