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은 2024년 말부터 인공지능(AI) 기반 구조분석을 통한 역노화 저분자화합물을 발굴 작업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 초까지 선도 신약후보물질을 최적화해 지적재산권(IP) 확보와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항염증과 항암 분야에서 축적한 분자세포 연구역량과 상용화된 AI 소프트웨어들을 바탕으로 타깃 선정까지 마쳤다. 타사에서 개발 중인 신약물질에 비해 더 뛰어난 약효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유효물질을 이미 다수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확정될 후보물질은 다양한 질병에서 공통적으로 효과적이며 광범위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역노화 연구 네트워크 구성을 적극적으로 주도할 방침이며, 자체 팀과 아웃소싱한 AI를 활용해 물질 발굴과 비임상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50% 이하로 단축하고 빠르게 마일스톤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화 관련 바이오마커 패널을 구성하고, 다양한 타깃들을 활용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해, 노화세포 제거 기전의 저분자 신약물질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기술적 차별성을 완성하고, 개인맞춤형 역노화 신약개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진행되는 역노화세포 연구는 노화세포를 제거하는 연구와 노화세포를 리프로그래밍해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연구로 나뉜다. 노화의 기전은 매우 복잡하고 유전자(genome), 단백유전체(proteome), 후생유전적 요인(epigenetic factors) 등이 관여하는 다양한 대규모 데이터의 분석해야 역노화 약물을 개발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통부는 약 350억원의 예산으로 작년부터 약 4년간 진행하는 K-멜로디(K-MELLODDY) 사업을 통해 데이터를 연합학습방식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AI 활용 신약개발의 핵심 요소인 양질의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기초 토대를 닦아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