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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건강보험 약품비 26조 원, 전년 대비 8.5% 증가
  • 주경준 기자
  • 등록 2025-01-17 12: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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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희귀질환 치료제 사용 증가로 약품비 비중 확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6일 발표한 2023년 건강보험 급여의약품 지출현황에 따르면 약품비가 전년 대비 8.5% 증가한 26조 19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진료비 110조 8029억 원 중 23.6%를 차지하며, 2022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23년 암 치료제 약품비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3조 8402억 원, 희귀난치질환 치료제는 9.7% 증가한 2조 5492억 원으로 전체 약품비 증가율을 웃돌았다. 건강보험공단은 암과 희귀질환 관련 약제의 급여 확대가 본인 부담 경감과 의료 접근성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관련해 지난해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에브리스디와 중증 아토피 치료제를 포함한 24개 약제의 급여 확대와 8개 약제의 사용범위 확장이 이루어졌다.


60대 환자가 6조 6000억 원으로 약품비의 25.2%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70대와 50대가 각각 5조 2000억 원, 4조 400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요양기관별로는 약국에서 청구된 약품비가 18조 원으로 전체의 68.9%를 차지하며 상급종합병원(3조 8000억 원)과 종합병원(2조 2000억 원)을 크게 앞섰다.


지출 상위 효능군으로는 고지혈증 치료제(2조 8490억 원), 항암제(2조 7336억 원), 혈압강하제(2조 91억 원)가 포함됐다. 특히 고지혈증 치료제는 인구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영향으로 약품비 1위를 지속하고 있다.


상위 성분군으로는 에제티미브와 로수바스타틴 복합제가 6058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콜린 알포세레이트, 아토르바스타틴, 클로피도그렐이 뒤를 이었다. 콜린 알포세레이트의 지출은 5년간 104% 증가했으며, 치료 효과 재평가를 통해 적정 처방 관리가 강조되고 있다.


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경상의료비 중 의약품 지출 비율은 18%로, OECD 평균(14.2%)보다 3.8%포인트 높고, OECD 국가 중 7위를 기록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신약의 급여 확대와 인구 고령화로 약품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불필요한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고 건강보험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약품비 분석과 관리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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