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올해 1월 둘째 주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천명당 86.1명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유행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질병청은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지난 1월 첫째 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천명당 99.8명으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둘째 주에는 전주 대비 13.7%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률은 과거 정점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7~12세(149.5명)와 13~18세(141.5명)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병원급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입원환자는 둘째 주 1627명으로 전주 대비 10.8% 증가했다. 이는 외래환자 증가 후 나타나는 후속 추세로, 작년 동기간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재 A형 인플루엔자(A/H1N1 및 A/H3N2)가 주로 유행 중이며, 바이러스 검출률은 전주 대비 감소한 55%를 기록했다.
질병청은 이번 절기의 인플루엔자 백신이 유행 중인 바이러스와 높은 유사성을 보여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은 6개월 이상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항바이러스제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고위험군의 초기 치료를 지원한다.
질병청은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하며, 밀폐된 다중시설 이용 자제와 설 연휴 기간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특히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