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소재 바이오텍 아라리스 바이오텍(Araris Biotech)이 로슈 산하 일본의 주가이 제약(Chugai Pharmaceutical)과 함께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 및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
계약을 통해 아라리스는 자사의 AraLinQ플랫폼을 활용해 추카이 제약이 제공한 표적 항체를 기반으로 신규 ADC를 설계, 개발할 예정이다.
아라리스의 대표이자 공동 설립자인 드라간 그라불로브스키(Dr. Dragan Grabulovski)는 “주가이 제약과 협력, 아라리스의 ADC 기술을 활용, 개선된 효과와 내약성을 가진 차세대 ADC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이와의 협업은 엑실리스(Exelixis)에 이은 아라리스의 두번째 글로벌제약사와 협업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주가이는 공개되지 않은 계약금을 지급하며, 연구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 라이센스 옵션을 행사시 주가이가 ADC의 개발, 제조 및 글로벌 상업화를 독점적으로 책임진다. 개발, 규제 및 상업적 목표를 달성할 경우, 아라리스는 최대 7억 8천만 달러에 달하는 단계별 성과금과 제품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아라리스의 AraLinQ 플랫폼은 ADC 설계에 있어 표적항체의 특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페이로드(약물)의 결합(링커)를 특징으로 다중의 페이로드를 항체에 효율적으로 결합시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를 통해 한국의 삼성벤처투자를 비롯 4BIO Capital, Schroders Capital 등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여러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이번 계약은 글로벌 ADC 시장에서 아라리스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