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인 ‘프리베나20’의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프리베나20은 2010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프리베나13 이후 약 14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으로, 기존 백신 대비 추가된 혈청형을 통해 더욱 폭넓은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

프리베나20은 지난 2024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생후 6주 이상 전 연령층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 이 백신은 기존 13가 백신에서 커버하지 못했던 혈청형을 포함하여 보다 광범위한 폐렴구균 감염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영아와 소아에서는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질환, 폐렴 및 급성 중이염 예방에 사용되며, 성인에서는 침습성 질환과 폐렴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프리베나20의 임상적 가치를 조명하고, 기존 치료 옵션과의 차별성을 논의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박수은 양산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국내 소아 폐렴구균 감염 상황과 프리베나20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소아에서 발생한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 사례 중 89.5%가 기존 13가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에서 발생했다”며, “프리베나20은 기존 백신에서 포함되지 않았던 10A, 15B, 33F와 같은 혈청형을 포함해 국내에서 빈번히 검출되는 혈청형들을 광범위하게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특히 10A와 15B 혈청형은 다제내성균(MDR)으로 분류되며, 이를 포함하는 프리베나20은 약 54%의 혈청형 비율을 커버한다는 점에서 임상적 중요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화이자제약 프라이머리케어 의학부 김선주 상무는 프리베나20의 임상 데이터를 소개하며,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입증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프리베나20은 글로벌 3상 임상을 통해 기존 프리베나13 대비 추가된 7가지 혈청형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프리베나13 및 기존 23가 다당 백신(PPSV23)과 비교해 개선된 면역원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프리베나20은 국내에서 허가된 백신 중 가장 많은 20가지 혈청형을 포함한 단백접합 백신으로, 다제내성 폐렴구균 감염 예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는 “프리베나20은 화이자의 백신 연구와 혁신의 결정체로, 폐렴구균 예방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보건당국과 협력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고, 더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