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웅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2024 대한정형외과학회 제68차 국제학술대회에서 대한정형외과학회 학술본상을 기초연구 부문에서 수상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서 수여하는 학술본상은 정형외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이룬 연구자를 기초연구와 임상연구 부문에서 각각 선정해 시상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이 상은 정형외과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혁신적이고 학문적으로 우수한 연구를 통해 학회와 의료계에 큰 공헌을 한 연구자에게 주어진다.
이번에 학술본상을 수상한 박 교수는 연구 논문 "Sticky and Strain-Gradient Artificial Epineurium for Sutureless Nerve Repair in Rodents and Nonhuman Primates"*를 통해 주목받았다. 이 논문은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학술지 Advanced Materials(IF=27.4)에 게재되며 연구의 우수성과 혁신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박 교수팀의 연구는 기존 신경 수술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며 신경 복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미세봉합술은 고도의 기술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반면,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패치형 인공막은 손상된 신경 부위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부착eho 봉합 없이 신경 복구가 가능하다. 이는 정형외과 분야뿐만 아니라 의학 전반에 걸쳐 신경 재건 수술의 혁신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연구로 평가받는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향후 신경 손상 치료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존 수술 방법의 한계를 넘어 환자들에게 더 나은 회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무성 인제대 부산백병원 파킨슨병센터 교수팀이 뇌심부자극술을 위한 ‘전원발생장치 삽입술’ 1,000례를 달성했다. 이를 기념해 오는 11월 30일(토) 오후 2시에 부산백병원 임재관 강당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파킨슨병, 본태성 진전(떨림), 근육긴장이상증 등 이상운동질환 환자들에서 약물 장기 복용으로 인한 이상 반응 및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내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지게 되면 대부분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on, 이하 DBS)을 시행한다.
DBS는 뇌 심부에 전극을 삽입해 전기자극을 줌으로써 이상신경회로를 조절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법이다. 이때, 다른 한쪽 끝에는 전원발생장치(Implantable Pulse Generator, IPG)를 연결하는데, 쇄골 아래 또는 복부에 삽입해 뇌와 연결된 전극선에 전류를 공급한다. 전원발생기의 배터리 수명은 대게 3~5년으로, 환자들은 교체를 위해 주기적으로 삽입술을 받아야 한다.
신경외과 김무성 교수는 DBS가 국내에 도입된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830건이 넘는 수술을 시행했으며, 최근 전원발생기 삽입술 1,000례를 돌파했다. 이는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전국 2번째, 수도권 이남에서는 최다 수술 건수이다.
김무성 교수는 “앞으로도 환자들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파킨슨병센터의 운영과 성장을 위해 힘써주시는 여러 의료진과 구성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임윤주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제138차 추계학술대회에서 ‘2024 젊은 호흡기 연구자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10월 25일 서울롯데호텔월드에서 진행됐다. 임윤주 교수는 2023년 ‘젊은 결핵 연구자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젊은 호흡기 연구자상’은 만 40세 이하의 젊은 의학자를 대상으로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게재한 연구논문 실적과 학술 발표 등을 종합 평가해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임 교수는 패혈증, 비결핵항산균 폐질환, 간질성 폐질환 등의 임상적 특징을 분석하고 치료가 필요한 환자군을 탐색하는 연구에 매진해 왔다. 이와 함께 다수의 국제 SCI급 학술지[Critical care (IF 10.4), CHEST (IF 9.5), Thorax (IF 10.8) 등]에 연구 결과를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폐암 환자에서 간질성 폐이상이 동반된 경우, 폐절제술 후 합병증 발병 및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최근 큰 주목을 받았다.
임 교수는 “이번 수상을 통해 연구자로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를 가르쳐주신 많은 선생님들과 저를 따뜻하게 식구로 맞이해 주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래석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지난 11월 7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2024년 대한감염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연구 “Autologous Virus-Specific T-Cell Therapy: A Promising Solution for Persistent COVID-19 in Immunocompromised Patients” 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이래석 교수가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 혈액내과 조석구 교수와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정부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지원사업단이 주관한 제1차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된 과제의 성과로, 중증 면역저하 환자에서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한 기존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바이러스 복제와 배출, 폐렴을 겪는 지속성·난치성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사스-코로나바이러스-2 다중항원 특이적 자가 T 세포 치료제의 안전성과 임상 효과를 분석했으며, 모든 환자에서 이상 반응 없이 2개월 이내 임상 증상의 호전과 바이러스 복제 억제 효과를 확인해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이러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동종 T 세포를 이용한 난치성 코로나19 환자 치료제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획득해 1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래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다중항원 특이적 T 세포 치료제가 상용화돼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치료제가 제한된 바이러스 감염 질환에 대한 세포치료로도 널리 사용되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면역저하 환자들이 이 치료를 통해 빠르게 호전되기를 기대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곽진영 한양대의료원 외과학교실 명예교수가 지난 11월 15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 ’Asian Transplantation Week(ATW) 2024’에서 이식외과 분야의 최고 영예인 ‘Living Legend’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Living Legend' 상은 이식 분야에서 수십 년 동안 헌신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이룩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가장 명예로운 상이다.
곽 명예교수는 국내 최초 뇌사자 신장이식 성공, 국내 최초 투석센터 개소 등 오랜 세월에 걸쳐 이식외과에서 독보적인 연구와 임상적 성과를 이루며, 이식 성공률을 크게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그의 연구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성과를 넘어 환자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 선정과 관련해 곽 명예교수는 “이식 분야에서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아 매우 영광이며, 한양의대 외과학교실, 한양대병원 동료, 후배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이식외과 전문가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데까지 협력하고 돕겠다”라고 밝혔다.
김한준 한양대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주임교수는 “곽진영 명예교수님의 끝없는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외과 동문과 함께 축하드린다”며 “곽진영 명예교수님의 업적을 이어받아 외과학교실의 위상을 높이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