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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뇌전증·파킨슨병 등 미세 뇌수술 가능 로봇 ‘카이메로’(Kymero) 도입
  • 오민택 기자
  • 등록 2024-11-14 13: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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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림대 성심병원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 개소… 항생제 내성 글로벌 공동연구 허브로 도약
  • 고려대 안암병원, 로봇수술 1만례 돌파 … 비뇨의학과, 대장항문외과, 산부인과, 간담췌외과 두루 활용
  • 서울성모병원, 엔젠바이오 급성골수성백혈병 미세잔존질환 진단용 ‘MRDaccuPanel FLT3’ 도입

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김영구 신경외과, 황성은 신경과, 최선아 소아청소년과, 김은희 영상의학과, 윤혜전 핵의학과 교수 (왼쪽부터)

이대목동병원이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위한 정교한 미세 뇌수술이 가능한 신경계 치료 로봇 '카이메로(Kymero)'를 최근 도입했다.


이대목동병원이 도입한 최첨단 로봇 기기 ‘카이메로’는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뇌전증과 파킨슨병 같은 이상운동 질환을 비롯해 뇌종양 조직 검사, 뇌출혈 수술 등 다양한 신경외과 영역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장비로, 국내에서는 7번째로 도입된 최신 의료 기술이다.


이대목동병원은 보건복지부의 '2024년 뇌전증 수술로봇 장비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난치성 뇌전증 환자 치료 경험과 성과, 수술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지원을 받았다.


카이메로는 머릿속의 x, y, z 좌표를 정밀히 설정하고 로봇을 활용해 목표 부위에 수술 기구를 정확히 위치시키는 방식으로 미세뇌수술의 성공률을 높인다. 기존의 수동 방식과 달리, 로봇이 좌표 입력과 수술 기구 세팅을 자동으로 수행해 수술을 더욱 정교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경련 발작의 시작 지점을 찾기 위해 두개강 내 다중 전극을 삽입하는 입체 정위 뇌파 수술에 최적화된 설계가 돋보인다.


카이메로 도입을 주도한 이향운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와 김영구 신경외과 교수팀은 "카이메로 도입을 통해 난치성 뇌전증에 대한 정위뇌파 정밀검사뿐 아니라 다양한 이상운동 질환에 대한 미세뇌수술과 심부뇌자극술 치료가 가능해져 중증 뇌신경계 질환 치료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됐다"며 "향후 로봇수술센터와 연계를 통해 신경 네비게이션 및 뇌정위 수술을 비롯한 다양한 미세뇌수술을 수행해 국가적 차원에서 만성 뇌질환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 개소식

한림대성심병원은 11월 13일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제2별관에서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HIARC)’ 개소식을 열었다. 


HIARC는 김용균 교수를 센터장으로 해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임상약리학과, 미생물학과 및 한림대학교 인공지능융합학부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협력하는 다학제 융합 연구 센터로, 국내외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밀 치료 연구와 병원체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올해 2월부터 웁살라항생제센터와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세계 최초의 개인 맞춤형 항생제 병합 치료 도구 ‘콤비안트(CombiANT)’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콤비안트는 다제내성균 감염과 같은 난제 해결을 목표로, 특정 항생제 조합의 치료 효과를 신속하게 파악해 개인화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여 부작용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림국제항생제내성센터는 세계 항생제 내성 분야의 권위자들과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으며, 김용균 센터장은 오는 11월 13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2024 BrainLink 기술교류회’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듀크대학교,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서울아산병원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여해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연구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고려대안암병원 전경

고려대 안암병원이 지난 10월 로봇수술 1만례를 돌파하고, 국내 최초로 다빈치5 도입을 앞두는 등 국내 로봇수술 분야에서 중대한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최근 안암병원은 촉각 피드백 기능을 갖춘 최신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5’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수술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다빈치5 도입을 통해 안암병원은 비뇨의학과, 대장항문외과, 산부인과, 간담췌외과 등 다양한 진료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널리 시행해온 기존 강점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각 분야의 의료진은 협력해 최상의 수술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으며, 이러한 다각적 접근은 병원의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암병원은 특히 대장암, 직장암, 전립선암 등의 로봇수술 표준을 확립하고, 세계 최초 경구 로봇 갑상선 수술과 국내 최초 흉터 없는 로봇 유방 재건술 등을 선도적으로 시행해왔다. 최소 침습 수술법을 적극 도입해 환자의 만족도와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는 뛰어난 의료진뿐 아니라 로봇수술 전문 간호사와 수술실 스태프들의 헌신 덕분이다. 이들은 수술 전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수술의 성공을 돕고, 병원 전 구성원들이 최신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장비와 프로세스 관리에 협력하고 있다.


강성구 로봇수술센터장은 “안암병원의 로봇수술 1만례 돌파는 단순히 수술 건수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여러 의료 분야에서 다각적인 경험을 축적하며 발전시켜 온 성과”라며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이 로봇수술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한승범 고려대 안암병원장은 “안암병원의 성과는 로봇 집도의 뿐 아니라 수술실 스태프, 행정 인력 등 모든 직원들의 헌신과 협력으로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최신 장비의 적극적인 도입과 더불어 병원 전체의 힘을 모아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로봇수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젠바이오 로고

엔젠바이오는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이하 AML) NGS 기반 초고감도 유전자 진단 제품 ‘MRDaccuPanel™ AML FLT3 (이하 엠알디 아큐패널)’와 분석 소프트웨어인 'NGeneAnlysys'를 서울성모병원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엠알디 아큐패널은 표적항암제 처방과 치료 과정의 추적관찰 그리고, 암 재발 예측에 도움을 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혈액암 진단과 치료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를 달성했다. 특히 AML(급성골수성백혈병)은 성인 급성백혈병 중 80%를 차지하며, FLT3 유전자 변이의 미세잔존질환(MRD) 진단이 재발과 생존율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 지속적인 진단과 검사가 필수적이다.


서울성모병원과 엔젠바이오가 공동 개발한 엠알디 아큐패널은 정상 혈액세포 십만 개 중 한 개 비율로 남아 있는 MRD를 단 한 번의 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며, AML 환자의 FLT3 ITD와 TKD 변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정밀 진단 제품이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서울성모병원의 제품 사용이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ML과 같은 고위험 혈액암의 지속적인 검사를 통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최대 혈액암 검사센터에서 평가를 앞두고 있어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립암센터 ‘암환자 사회복귀와 경제활동’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엄 포스터

국립암센터는 11월 20일 오후 1시부터 ‘암환자 사회복귀와 경제 활동’을 주제로 제6회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암관리법 시행(2023년 6월)에 따른 암환자의 사회복귀 지원 및 경제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1부 ‘암환자 경제활동의 사회·경제적 가치’, 2부 ‘암환자 사회복귀와 경제활동 연계’, 3부 패널 토론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암환자 경제활동과 삶의 질에 대한 발표가, 2부에서는 사회적경제와 창업활동을 통한 암환자 복귀 사례가 다뤄진다. 3부 패널 토론에서는 정부 및 지역사회 전문가들이 참여해 논의가 이루어진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암환자의 경제활동과 사회복귀의 중요성을 논의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제시 암환자와 보호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향대 중앙의료원 전경

순천향대 중앙의료원은 11월 30일 서울병원 동은대강당에서 ‘순천향의료원 로봇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다빈치Xi 로봇수술시스템을 도입하고, 서울, 부천, 천안 등 3개 병원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로봇수술의 현주소와 비전을 공유하고, 로봇수술을 활발히 시행 중인 임상과의 최신지견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순천향의료원 및 서울병원, 부천병원의 로봇수술 현황과 비전을 발표하고, 두 번째 임상세션에서는 다양한 로봇수술 분야에서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된다. 발표 주제로는 산부인과 로봇수술 팁, 로봇 갑상선 절제술, 두경부 수술, 로봇 위암 수술 등이 포함된다.


서유성 순천향의료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로봇수술의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참석자들이 유익한 경험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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