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개발 항암제로 지난해 첫 글러벌 블럭버스터 항암제에 등극한 베이진의 BTK억제제 브루킨사(자누브루티닙)가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베이진이 12일 발표한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브루킨사의 매출은 6억 9000만 달러(한화 약 9700억원)로 전년동기 3억 5800만 달러 대비 93% 성장하며 한화기준으로 분기매출이 1조원에 근접했다.
세부적으로 브루킨사의 3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87퍼센트 증가했으며, 유럽에서는 전년 대비 217퍼센트 성장했다.
지난해 13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중국개발 항암제로는 최초로 10억달러 매출 기준 블럭버스터 글로벌 품목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후 올해 9개월 누적매출은 18억 1600만 달러로 3분기만에 지난해 매출을 훌쩍 넘어섰다.
이러한 성장 추세가 4분기에도 유지될 경우 글로벌 항암제 매출상위 20위권 진입이 가능한 수준의 돌풍이다. 참고로 ADC 돌풍의 주역 엔허투의 지난해 매출이 23억달러(항암제 매출 순위 18위)였다.
브루킨사의 성장으로 BTK억제제 선두주자인 존슨앤드존슨과 애브비가 협업하고 있는 임브루비카(이브루티닙)의 매출은 각각 3분기 7억 5200만 달러(-6.8%), 8억 2800억 달러(-8.8%) 감소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간격이 커 보였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칼퀀스(아칼라브루티닙)의 3분기 매출 8억 1300만 달러(24% 성장)과도 그 간극이 크게 좁혀다.
한편 최초 비공유 BTK(브루톤 티로신 키나제)억제제인 릴리의 '제이퍼카(Jaypirca, 퍼투브루티닙)으로 23년 1월 FDA 승인을 받은 이후 이번 3분기 매출은 8100만 달러 수준이다.
BTK억제제는 모두 4품목이 출시됐으며 모두 국내 출시됐다. FDA 승인일은 임브루비카 13년 11월, 칼퀀스 17년 10월, 브루킨사 19년 11월, 제이퍼카 23년 1월 등이다.
BTK 억제제의 가장 큰 적응증은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으로 시장의 80%를 점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