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헌 순천향대 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와 정재훈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전립선 조직검사 후 환자에게 인공지능 기반 안심 전화를 시행한 경우가 사람과 비교해 부분적으로 우수한 점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은 4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환자들은 검사 후 안심 전화를 인공지능으로 받은 그룹, 사람이 직접한 그룹, 안심 전화를 하지 않은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 결과, 리커트 척도로 평가한 환자 만족도는 사람이 전화를 하는 경우가 가장 높았으나, 시각적통증척도(VAS)로 평가한 결과에서는 인공지능과 사람이 전화를 한 두 그룹 모두 전화하지 않은 그룹보다 유의하게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상태불안척도(STAI)로 측정한 불안 수준은 세 그룹 간 큰 차이가 없었으나, 시각적통증척도로 측정한 불안 정도는 인공지능 안심 전화를 받은 그룹에서 더 낮게 나타나 인공지능이 불안 완화에 유리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재헌 교수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조직검사 후 환자의 합병증 및 불안 정도를 확인하는 안심 전화는 완벽하게 사람을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일부분에서는 우월한 점도 있음을 증명한 연구”라며 “향후 보다 대규모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으로 한 안심콜이 사람이 하는 경우 대비 비열등성, 그리고 아예 안 하는 경우 보다의 우월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재훈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장기 추적관찰과 관리가 필요한 암 의심환자에서 지속적이고 비용효과적인 중재 수단의 효율성이 확인됐고,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기술 발전을 통한 유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