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전경

고려대 구로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뇌전증 수술로봇장비 지원기관'으로 선정돼 뇌전증 로봇수술을 시작한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뇌전증 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뇌전증 수술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병원에 수술로봇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고려대 구로병원은 15년 이상의 난치성 뇌전증 치료 경험과 다학제 진료 시스템 등 폭넓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선정됐다.

우리나라 뇌전증 환자는 약 30~40만 명으로 추정되며, 매년 2~3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환자 중 20~30%는 두 가지 이상의 약물 치료에도 경련 발작이 지속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잦은 입원과 약제 비용으로 경제적 부담 또한 크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뇌전증 수술로봇은 전극 삽입술을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어 안전하고 부작용 없는 치료가 가능하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신경외과뿐만 아니라 신경과, 소아신경과,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 협력을 통해 난치성 뇌전증 수술을 진행해왔으며, 뇌전증 치료에 특화된 수술 간호팀과 뇌파 감시를 위한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도의 뇌전증 진료 및 수술 역량을 갖춘 유기적인 다학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또한, 고려대 구로병원은 안정적이고 정밀한 수술을 위해 최첨단 네비게이션 시스템, 수술 현미경, 뇌파 정량 분석 장비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감마나이프와 같은 비수술적 뇌병변 치료 장비를 통해 환자들에게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뇌전증 로봇수술을 집도하는 김종현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정밀한 계획 하에 뇌전증 수술을 받으면 절반가량은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며, 완치가 아니더라도 증상이 상당히 호전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며 “뇌전증 로봇수술 장비를 활용해 기존의 수술법으로는 치료할 수 없었던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전경

아주대병원 응급실이 오는 11월 9일부터 매주 토요일 ‘소아응급’ 진료를 재개한다.

아주대병원 응급실은 매주 수, 토요일 주 2일 15세 이하 소아응급 환자의 경우 심폐소생술(CPR) 등이 필요한 초중증 환자만 보는 제한진료를 해왔다.

이번 토요일 소아응급 진료 재개로 주말(토·일요일) 모두 24시간 소아응급 환자를 진료하게 됐으며, 오는 12월부터는 주 7일 정상 진료를 할 예정이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기존 의료진이 진료 시간을 늘려, 주 2일이었던 진료 제한을 1일로 축소했다”며 “이번 토요일 소아응급 진료 재개로 주말(토·일요일) 모두 24시간 소아응급 환자를 진료함으로써 응급환자 진료에 더욱 만전을 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실 전문의 신규 채용으로 오는 12월부터는 진료 제한 없이 주 7일 소아응급 환자를 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려대 의생명연구센터 확장 이전식 단체사진

고려대 안산병원이 지난 4일 미래의학관 9층에서 의생명연구센터 확장 이전식을 열고 연구 역량 고도화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고려대 안산병원의 새롭게 확장된 의생명연구센터는 연면적 약 3,536㎡로 미래의학관 9~11층에 자리 잡았다. 이는 2021년 시작된 단기 마스터플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시험 연구용 유전자변형생물체(LMO) 연구 시설로 허가받았다. 기존 의생명연구센터 자리는 외래 공간 재배치 및 리모델링을 통해 쾌적한 진료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확장 이전된 센터는 기존 대비 45%가량 넓어진 규모로, 9층에는 연구지원시설이, 10~11층에는 제브라피쉬 사육실, 형광이미지분석실, 세포배양실 등 실험시설이 배치됐다. 또한, 유세포분석기와 분광광도계 등 필수 장비를 추가하고, 공초점 현미경과 동물실험용 CT 등 특화 장비도 도입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브라피쉬 사육실에는 사육 시스템을 추가해 연구 인프라를 더욱 강화했다.

윤을식 고려대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연구는 무한한 성장 파급력을 가진 고대의료원 도약의 새로운 엔진”이라며 “새롭게 환골탈태한 안산병원 의생명센터가 그 중심이 돼 경기 서남부를 넘어 대한민국 의료계의 R&D를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편성범 고려대 의과대학장은 “안산병원을 포함한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이 세계 의학을 이끌어가는 우리나라 대표 의료기관이자 연구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권순영 고려대 안병원장은 “이번 의생명센터의 확장 이전은 단순한 공간 확보를 넘어, 연구 역량의 질적 도약을 의미한다”며 “연구 장비 확충과 더 나은 연구 환경 개선을 통해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대한외래 지하 1층 인술제중광장에서 열린 ‘도토리하우스, 첫 번째 열매’ 사진전 현장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이하 도토리하우스)가 국내 최초 독립형 단기의료돌봄센터로서 이달 개소 1주년을 맞이했다.

넥슨과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도토리하우스는 인공호흡기나 산소 사용 등 상시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만 24세 이하 중증 및 희귀질환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안정 상태에서 보호자 없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중증 소아 환자와 가족들에게 종합적인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간병의 부담을 덜어주고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지원한다.

지난 1년 동안 도토리하우스는 약 226명의 환자와 그 가족에게 쉼과 정서적 지지의 공간을 제공하며 국내 의료돌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았다. 도토리하우스는 총 12개의 단기입원병상과 프로그램실, 상담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놀이와 전문가가 진행하는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있다. 특히, 올해 4월부터는 환자의 형제, 자매를 위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가족 구성원 전체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는 연간 이용 일수를 기존의 20일에서 30일로 확대해 더 많은 가족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보호자들은 도토리하우스를 이용하는 동안 미뤄왔던 건강검진을 받거나 다른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할 여유를 얻었다.

이러한 소중한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도토리하우스 개소 1주년을 맞아 11월 4일부터 8일까지 서울대병원 대한외래 지하 1층 인술제중광장에서 '도토리하우스, 첫 번째 열매'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전에서는 도토리하우스를 이용한 환자들과 가족들의 소중한 순간들이 담겨 있으며, 환자들의 밝은 미소와 따뜻한 교감이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의 독립형 단기의료돌봄센터를 운영하는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안전하고 따뜻한 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자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고, 더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토리하우스의 성장과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