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은 유준일 정형외과 교수가 지난 7월 본격 출범한 '한국형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 프로젝트'에서 ‘근감소증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를 주도하며 근감소증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유 교수는 근감소증 치료 컨소시엄의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 총책임자로서, 혁신적 치료 접근을 위한 디지털 기반 진단과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현재 근감소증 진단 기준은 인종과 성별에 따라 달라 일관성 있는 진단이 어려운 실정이다. 유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코호트에 적용 가능한 보편적 바이오마커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로써 근감소증의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전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 중인 디지털 바이오마커는 근감소증 예측과 진단, 치료 효과 모니터링까지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프로젝트는 엑소시스템즈, 디파이, 엔젤로보틱스 등 기업과 협력해 진행되며, 향후 4년 6개월 동안 총 150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연구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류동렬 교수의 주도로, 서울아산병원, 경북대병원, 동국대,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아벤티 등 병원과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내 근감소증 치료의 새 지평을 열 예정이다.
유 교수는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의 성공을 위해서는 보편적이면서도 신뢰성 있는 진단 바이오마커가 필수적"이라며 "우리 연구팀은 이를 위해 다중 센서와 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조대진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최호용·배성수 교수)이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Neurospine 9월호 Top5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 논문은 Top5 중 유일한 임상 논문으로, 임상적 중요성을 확인받을 수 있었다.
Neurospine은 신경외과와 척추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지로, 2024년 6월 인용지수 3.8을 기록했다. 이 인용지수는 The Spine Journal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은 수치로, Neurospine이 척추 분야의 질적 우수성을 인정받는 지표가 되며 이번 Top5 선정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조 교수팀(최호용·배성수 교수)의 연구는 성인 척추변형수술의 합병증인 ‘인접분절 실패증후군’을 다루며, 이는 척추 다섯 마디 이상을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장분절고정술에서 요추 5번에 고정이 멈췄을 때 발생하는 어려운 합병증이다.
연구에서는 인접분절 실패증후군의 발생률이 21%로 보고됐고, 환자의 나이, 우울증 병력, 수술 전 시상면 불균형이 주요 위험인자로 확인됐다. 또한, 세계 최초로 이 합병증을 예측할 수 있는 과학적 각도 기준을 제시하며 척추외과 분야에 큰 기여를 했다.
조 교수는 "성인 척수변형수술에 필수적인 장분절고정술에서 자주 발생하는 합병증인 말단 인접분절 실패증후군이 문제가 돼왔다. 골반 고정술을 함께 시행하면 이 합병증을 줄일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거나 수술 부위 최상단 인접분절에 새로운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위험을 가진 환자들을 선별해 골반 고정술 없이도 수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심재정 고려대 구로병원, 유철규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가 25일 개최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정기총회에서 ‘유한 결핵 및 호흡기학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1979년 유한양행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제정한 유한 결핵 및 호흡기학술상은 호흡기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통해 의학 발전에 기여한 의학자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으로, 매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해 상패와 상금, 메달을 수여한다.
두 수상자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만성기침, 기도질환, 폐암 분야의 권위자다. 심 교수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 대한내과학회 고시위원장을 지냈고, 결핵 관리 기반을 마련하며 국가 감염병 예방 사업에도 기여해 2019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유 교수는 서울대 교수를 정년 퇴임하고 올해 3월부터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장, 대한내과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 호흡기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최영준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10월 24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된 2024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마음학술상을 수상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최근 5년간 소아청소년과 관련한 연구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최우수 회원에게 한마음학술상을 시상하고 있다.
최 교수는 지난 5년간 소아 감염병 질환과 예방접종 효과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통해 소아청소년의 보건복지 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최 교수는 “감염에 취약한 소아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은하 고려대 의과대학 뇌신경과학교실 교수가 최근 미래 신진 과학자를 지원하는 제16기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에 선정돼 2년 간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김 교수가 진행하는 연구 주제는 모체-태아 인터페이스인 태반에서 일어나는 박테리아-바이러스-호스트의 상호작용 규명을 통한 태아 뇌신경 발달 이해이다.
김 교수는 "숙주와 공생하는 미생물과 바이러스들이 숙주 자손의 발달에 기여하는 근본적인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며 "이번 펠로십 선정으로 관련 기초연구를 깊이있게 진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진화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10월 11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국제 중재시술학회인 ‘앙코르 서울 2024’(Endovascular & Coronary Revascularization in Seoul 2024)에서 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이진화 교수는 ‘쉘락과 비타민 E 부형제가 포함된 새로운 파클리탁셀 코팅 풍선의 유효성 및 안정성’ 연구를 통해 관상동맥 병변 환자 치료에서의 성과로 수상했다.
이번 연구는 관상동맥 협착증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국내 개발 신기술인 쉘락과 비타민 E 부형제가 포함된 파클리탁셀 코팅 풍선(GENOSS DCB)을 사용한 시술을 진행했으며, 6개월간의 추적 관찰 결과 혈관 내강 손실이 –0.17±0.3mm로 관찰돼 혈관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모든 환자에서 시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재협착이나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없이 혈관 개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GENOSS DCB가 관상동맥 질환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