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공동 연구개발한 천연물 소재 ‘나한과박추출분말’(DKB131)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건강 개선에 관한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승인(2024-22호)을 획득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지원하는 '2022년 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에 선정돼 2021년 시작됐다. 양 기관은 인체적용 시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나한과박추출분말의 관절건강 개선효과를 입증했다.
동물실험에서 나한과박추출분말의 통증 완화 효과뿐만 아니라 항염증과 연골보호 효과도 확인했다. 골관절염이 유도된 동물에게 나한과박추출분말을 경구 투여한 결과 3주후 혈액과 연골 조직에서 염증 유발 물질 생성이 감소했으며, 연골을 구성하는 기질 분해효소들의 억제와 연골 형성 지표들의 발현 증가가 나타났다.
연골세포 단위 연구에서는 나한과박추출물분말의 항염증 및 연골 보호와 재생에 관련된 작용 기전이 규명돼 지난 3월 국제전문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
경증의 슬관절염 증상을 가진 만 40~80세 성인 남녀 120명 대상으로 진행된 인체적용시험에서는 12주간 하루 1500mg의 나한과박추출분말을 섭취한 결과, 관절염 유효성 평가 지표인 ‘워맥(WOMAC)’의 총점, 통증, 신체적 기능 변화 등이 대조군 대비 나한과 섭취군에서 통계적 유의성(p < 0.05)을 확보했다. 관절 통증지수 외에도 삶의 질 지수(SF-36)의 8개 하위 영역 중 ‘신체적 역할제한 변화량’ 항목이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돼 관절건강에 대한 효과를 입증했다.</p>
동국제약 관계자는 “초고령사회 도래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전 연령층이 관절 건강관리를 신경 쓰는 요즘 나한과박추출분말의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승인은 관절건강제품 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 니즈에 맞춰 신소재 나한과박추출분말 성분의 차별화된 제형을 선보일 예정이며, 2025년에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한과(羅漢果, Luo Han Guo, Siraitia grosvenorii)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중국 광서성 계림지역의 고랭지에서만 재배되는 박과 식물의 열매로, 중국에서는 ‘신의 과일’ 또는 ‘랍한과’(拉汗果)로 불리고 있다. 건강유지에 필수 성분인 비타민 A, C, E를 비롯해 각종 미네랄, 아미노산 등이 함유돼 건강기능성 식품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