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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발견 중요한 당뇨망막병증, 당뇨 환자의 검진율 30%도 못 미쳐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0-24 04: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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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팀 … 2016~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40세 이상 당뇨 환자 분석
  • 시골 거주, 고연령, 높은 교육수준이 검진율 낮추는 요소 … 건강에 대한 무관심이 낮은 검진율로 이어져

김민석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팀은 2016~2021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40세 이상의 당뇨병 환자 3717명 중 29.5%(1109명)만이 최근 1년 내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망막검진 실천 여부엔 거주 지역, 연령, 교육 수준 등이 주요 결정 요인으로 꼽혔다. 연구팀은 교차비(한 집단에서 동일한 사례가 발생할 확률을 다른 집단에서 발생할 확률과 비교한 값)로 분석한 결과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동 거주자와 비교해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받지 않을 확률이 32% 높게 나타났다. 80세 이상의 고령층은 40~59세보다 196% 더 많이 검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또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사람보다 검진을 받지 않을 확률이 64% 높았다.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받지 않는 주요 요인

건강에 대한 무관심, 안일함도 관련 요인이었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좋다고 평가하거나 눈에 다른 질환이 없는 환자들이 당뇨망막병증 검진을 덜 받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흡연을 하거나 운동·식이요법 없이 약물치료로만 당뇨병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검진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연도별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어 이 기간에 더 나아지거나 악화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망막검진율 29.5%는 과거 실시한 국내 조사 데이터의 37%(2005,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향후 검진율을 높이기 위한 교육적 개입과 홍보 등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김민석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김민석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병이 심해질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아 눈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공식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IF=3.0)에 게재됐다. 

   

당뇨망막병증은 장기간 고혈당으로 망막의 미세혈관들이 손상되면서 혈액이 새거나 부종이 발생하는 등 눈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검사를 받지 않으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020년 기준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600만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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