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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 수술 전 선행 항암·방사선치료가 효과적 … 완전관해 환자 81% 항문보존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0-21 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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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관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 ‘Annals of Oncology’ 논문 발표 … 인공장루 폐해 벗어날 수 있어

지금까지 항문에서 가까운 직장암은 수술 전 방사선치료 후 암 종양과 직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뒤, 인공항문인 장루를 만들고 이후 추가로 항암치료를 하는 게 표준치료였다.

   

그러나 인공항문으로 인한 삶의 질의 악화, 변실금과 같은 배변습관의 심한 변화와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하는 문제가 있어 최근에는 수술 전에 항암·방사선 치료를 모두 시행해 직장을 보존하는 치료 전략인 ‘전체선행 항암·방사선 치료’(Total Neoadjuvant Therapy, TNT)가 새로운 표준치료로 권고되고 있다.

   

TNT는 수술 전에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모두 시행하는 것으로, 기존의 수술 전 방사선치료에 비해 치료의 순응도가 높고 남아 있는 종양이 없는 상태인 ‘완전관해율’이 높은 게 장점이다. 또 TNT 후 완전관해를 보이는 환자에서는 기존 항문보존 수술이 아닌 직장 자체를 보존하는 장기 보존치료(Non-operative Management)를 시행할 수 있게 돼 인공항문수술 후 변실금과 같은 문제를 피할 수 있다.

박병관 중앙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박병관 중앙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세계 최고의 암병원인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연구팀과 함께 ‘전체선행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직장암 환자의 항문보존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Organ preservation after neoadjuvant long-course chemoradiotherapy versus short-course radiotherapy)을 세계적인 종양학회지인 ‘Annals of Oncology’(IF=56.7)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8~2021년까지 직장암 수술 전 전체선행 항암·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323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해 생존율, 항문보존율 등을 분석한 결과, 남아있는 종양이 없는 상태인 완전관해를 보인 환자 142명 중 약 81%가 항문 및 직장을 보존한 것을 확인했다.

   

이들 중 장기 항암화학·방사선치료(long-course chemoradiotherapy, LCCRT)를 시행한 직장암 환자는 84%, 단기 방사선치료(short-course radiotherapy, SCRT)를 시행한 환자는 70%의 항문보존율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직장암의 치료에 있어 수술 전에 장기적인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게 항문보존과 생존율에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가 직장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꿔 ‘전체선행 항암·방사선치료’가 표준치료 방법으로 적용돼 환자의 치료 향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국내서는 올해 10월부터 ‘전체선행 항암·방사선치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 적용 대상에 포함됨으로써 적극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선행치료 후 완전관해율 및 장기보존율은 기존의 치료 대비 확실히 높지만, 어떤 검사로 임상적 완전관해를 예측할지와 장기보존 환자에서 추적검사를 어떤 주기와 방식으로 진행할지는 아직 충분한 근거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치료는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닌 만큼 여러 검사를 기반으로 한 전문가의 주의 깊은 판단 및 충분한 이해, 환자의 동의 아래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대병원 암센터 대장암팀은 대장항문외과(김범규·박병관 교수), 혈액종양내과(황인규·노용호 교수), 방사선종양학과(최진화·김동연 교수)가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의 치료 방침을 논의 및 결정하고 있다. 직장암에서 TNT를 시행해 암 조직 세포의 크기를 줄이거나 제거해 수술 부위에 발생하는 국소재발암을 줄이고 항문을 보존하는 치료프로토콜을 개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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