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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 환자 구강 미생물 환경, 혈액에서도 동일 … 전신질환에도 영향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0-17 16:39:45
  • 수정 2024-10-18 06: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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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서울대병원, 미생물 염기서열분석 통해 확인 … 구강건강 소홀하면 당뇨병, 심장질환, 암, 치매 발생에 악영향

이효정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교수, 김현지·박경운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팀은 치주염 등으로 악화된 불균형한 구강 미생물 환경이 전신질환 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몸무게의 약 2%를 차지한다고 알려진 체내 미생물은 구강, 장, 피부 등 인체 곳곳에 다양한 군집을 형성하고, 복잡하고 정교한 생태계(마이크로바이옴)를 이룬다. 유익균과 유해균의 상호작용에 의해 질환이 발생할 수도, 예방될 수도 있다. 

 

구강의 경우 1000종 이상의 균이 분포하고, 침 1ml에는 세균 5~10억마리가 존재한다고 보고될 정도로 거대한 미생물 생태계가 존재한다. 구강 미생물 환경의 악화가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 치매 등 전신질환 발병률을 높인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강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이 인체 전반의 마이크로바이옴, 나아가 전신질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경로와 메커니즘이 제대로 밝혀진 바 없다.

  이효정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교수(왼쪽부터), 김현지·박경운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이에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 저장된 치주염을 앓고 있는 환자와 건강한 환자에서 동시 추출한 게놈 DNA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는 메타게놈 연구를 통해 단서를 찾아 나섰다.

   

연구팀은 치주염 환자와 건강한 환자의 △타액(침) △구강 벽 △구강 내 치태(플라크) △대변 △혈액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주염 환자의 타액과 치태에서 관찰되는 치주염 관련 미생물의 구성과 비율이 혈액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는 치주염 등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에 영향을 주는 기전을 확인하기 위한 마커(marker)로서 혈액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즉 치주염 등으로 인해 악화된 구강 내 미생물 군집이 혈액에도 서식지를 형성하는 구강-혈액 미생물 축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구강건강이 전신질환에 미치는 기전의 단서를 찾았다고 연구팀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효정 교수는 “구강 내 미생물 환경을 악화시키는 치주염이 전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구강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Oral Microbiology’(IF=1.172)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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