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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도암 조기진단에 필요한 두가지 내시경검사법 세계 최초 비교 연구결과 나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0-14 04:33:11
  • 수정 2024-10-17 03: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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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팀, 유럽 ‘Endoscopy’에 발표 … D-POC 대 D-SOC, 서로 장점 달라

담도에 생긴 질환을 검사하는 데에는 경구담도내시경검사(peroral cholangioscopy, POC)와 내시경 초음파(endoscopic ultrasonography, EUS)가 동원된다.

   

EUS 검사는 병변의 국소적 침범 정도와 주변 임파선 전이 평가에 매우 유용하다. POC는 병변을 육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다. POC의 경우 극세경 상부위장관 내시경을 이용한 직접 경구적 담도 내시경 검사법(direct POC, D-POC)과 ‘스파이글래스(SpyGlass)’라는 별칭을 가진 디지털 담도내시경 검사법(disposable single operator cholangioscopy, D-SOC, 보스톤사이언티픽 제품)로 나뉜다.

 조선화 순천향대 부천병원 간호사(왼쪽부터), 이윤나·문종호·신일상 소화기내과 교수, 송아리 간호사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윤나·신일상 교수)은 ‘진단이 어려운 담도 종양의 효과적 진단을 위한 담도내시경 검사법의 유용성 비교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는 높은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지’(Endoscopy, IF=11.5)에 ‘Comparison of disposable digital single-operator cholangioscopy versus direct peroral cholangioscopy for the diagnosis of intraductal superficial lesions of the bile duct’라는 제목으로 10월호에 게재됐다.

   

담도는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연결되는 관으로 소화를 돕는 담즙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매우 가늘고 우리 몸속 가장 깊숙한 곳에 있어 여기서 발생하는 종양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게 어려울 때가 많다.

   

담관 안쪽을 직접 관찰하는 담도내시경 검사는 직경이 가는 특수 내시경을 담도 내에 삽입해 다양한 담도질환에 대한 진단 및 치료를 시행하는 유용한 방법이다. 

   

초기에 나온 담도내시경 검사는 십이지장경이 ‘모내시경(motherscope)’, 담도내시경이 ‘자내시경(babyscope)’이 되는 모자내시경 시스템으로 개발됐다. 2개의 내시경 시스템을 2명의 의사가 조작해야 하는 단점 때문에 임상적 유용성에 한계가 있었다.

   

현재는 극세경내시경을 직접 담도로 삽입하는 직접 경구담도내시경 검사법(D-POC)과 일회용 내시경을 담도에 삽입하는 디지털 담도내시경 검사법(D-SOC) 등 두 가지 담도내시경 검사법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두 가지 담도내시경 검사법에 대한 구체적인 비교 연구는 세계적으로 없었다.

   

이에 문종호 교수팀은 2020~2022년에 두 가지 담도내시경 검사법을 모두 시행한 38명 환자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담도내시경 검사의 기술적 성공률, 담도 내 이상 병변의 탐지율, 시각화 품질, 조직적합성, 합병증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D-POC는 담도 내 이상 병변의 탐지율, 시각화 품질 면에서 D-SOC보다 우수했다. 특히 이상 병변의 표면구조(surface structure)와 미세혈관구조(microvascular pattern)를 보다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D-SOC는 D-POC보다 기술적 성공률이 높고 시술 시간이 짧아 검사의 편의성과 안전성에서 보다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가지 담도내시경 검사법의 차이점 비교. 문종호 교수 제공

문종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진단이 어려운 담도 종양의 감별 진단을 위한 담도내시경 검사법의 차이를 세계 최초로 비교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담도내시경검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매우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담도내시경 기술의 발전을 통해 예후가 불량한 담도 종양을 조기 진단 및 치료하는 사례가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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