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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다시 일으키는 힘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자살 위험 낮춘다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0-10 1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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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훈·한창수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과 교수팀, 한국인 5511명 분석

이승훈·한창수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심리적 회복탄련성(Psychological resilience)이 높을수록 자살사고, 계획, 시도에 덜 노출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심리적 회복탄력성은 스트레스나 역경을 경험한 후에도 빠르게 회복하고 적응하는 개인의 능력을 말한다. 개인의 심리적 회복탄력성이 높을수록, 우울, 불안, 스트레스가 적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이승훈(왼쪽부터)·한창수 고려대 구로병원, 김준형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김준형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포함)은 2021년 한국 국가정신건강조사(NMHSK) 데이터를 바탕으로 18~79세 한국인 5511명을 대상으로 심리적 회복탄력성과 자살 성향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특히 자살 성향(자살에 대한 사고(思考), 계획, 시도)의 평생, 1년, 1개월 발생률과 회복탄력성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회복탄력성이 자살 성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자살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심리적 회복력이 낮다는 결과를 발견했다. 특히 평생, 1년, 최근 1개월 내 자살 생각, 계획, 시도를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회복탄력성이 현저히 낮았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자살 생각이나 계획, 시도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반 인구에서 자살 예방을 위한 심리적 회복력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다”며 “회복탄력성은 자살 예방에 중요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하며, 자살 성향이 있는 사람들을 조기에 식별하고 그들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인 자살 예방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창수 교수는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자살 사고나 계획, 시도의 가능성이 현저히 낮았으며, 이는 자살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회복탄력성 강화를 제안하는 근거가 된다”며 “환자들이 고통스러운 순간을 이겨내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Psychological resilience and suicidality in the general population: Across-sectional study based on data from the National Mental Health Survey of Korea 2021’라는 제목으로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IF=4.9)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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