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나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대한진단검사의학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수상 논문은 ‘COVID-19 입원 환자에서 30일 사망률 예측을 위한 프로칼시토닌, 프리셉신, VACO 인덱스의 예후 유용성’(Prognostic Utility of Procalcitonin, Presepsin, and the VACO Index for Predicting 30-day Mortality in Hospitalized COVID-19 Patients)이다.
논문이 실린 ‘Annals of Laboratory Medicine’(Ann Lab Med, IF=4.0)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공식 학술지로 SCI-E 저널, Q1 급에 해당한다. 우수 논문상은 Ann Lab Med 게재된 논문 중 최다 피인용 저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논문은 입원 치료를 받는 중증 COVID-19 환자의 예후(30일 사망률) 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의 유용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기존 임상 지표에 더해 패혈증 바이오마커로 각광받고 있는 Procalcitonin·Presepsin을 추가 사용했을 때 중증 코로나 환자의 30일 사망률 예측에 도움이 됐다. 이를 통해 바이오마커 사용의 임상적 유용성이 더욱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
허 교수는 “코로나 시기에 맞춰 연구가 이뤄줬고 이를 통해 학문적 발전뿐만 아니라 향후 임상 진료에도 잘 적용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중증 질환과 관련된 바이오마커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메디웨일이 임형택 최고의학책임자의 연구 역량을 통해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와 글로벌 연구출판기업 엘스비어(Elsevier)가 발표한 '2023년 세계 최상위 2% 과학자' 명단에 2년 연속 선정됐으며, 이는 22개 과학 분야와 174개의 세부 분야에서 최소 5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과학자들 중에서 학술 논문 인용 지수인 'SCOPUS'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된다.
임 책임자의 연구 논문은 2023년 기준으로 자기 인용을 제외하고 945회 인용돼, 전 세계 과학자 중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메디웨일에서 세계 최초로 망막 이미지 기반의 심혈관 위험도를 예측하는 AI 의료 소프트웨어 '닥터눈 CVD'의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관련 논문들은 란셋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 미국 심장협회, 유럽 심장학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출판되고 있다.
또한, 망막 혈관을 통해 만성콩팥병 발생 예측을 위한 '닥터눈 CKD' 연구 결과를 미국신장학회와 유럽신장학회에서 발표하며, 닥터눈 CKD가 침묵의 장기인 콩팥에 대한 새로운 위험 예측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메디웨일이 의료 AI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임 책임자는 "망막으로 심혈관-대사질환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패러다임은 놀라운 아이디어면서도, 다소 낯선 것이 사실"이라며 "내과의사들이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정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유수 저널 출판과 주요 심장내과 및 신장내과학회 발표로 지속적인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다"며 "심장내과 톱저널에서 우리 논문을 여러 차례 인용하고,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우리 연구를 지속적으로 언급한다. 이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일반 개념이 되도록 학문적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을지대 백혈병오믹스연구소 교수팀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의 ‘멀티오믹스 기반 난치암 맞춤형 진단·치료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사업에 선정돼 지난 9월 산자부와 협약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김동욱 교수팀은 200억 원 규모의 ‘멀티오믹스/디지털 통합 분석기반 혈액암 정밀진단 플랫폼 개발 및 제품화 사업’을 향후 5년간 수행하게 된다.
이 연구는 3개의 세부과제로 구성됐으며 연구의 핵심은 백혈병·다발골수종 환자와 일반인에서 추출한 유전체 등으로 구성된 ‘멀티오믹스 자료’와 ‘임상자료’를 빅데이터 수집·분석을 통해 혈액암의 발병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혈액암의 환자 맞춤형 조기진단 및 치료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연구과제는 김동욱 교수가 총괄 겸 1단계 1세부과제 책임연구자를 맡았으며 △1단계 2세부과제는 울산과학기술원(책임자 김홍태 교수) △2단계 1세부과제는 ㈜바이오티엔에스(책임자 김봉석 대표) △2단계 2세부과제는 TKMS(책임자 엄유진 박사) △2단계 3세부과제는 ㈜테라젠바이오(책임자 박찬희 부장)이 담당하게 된다.
이외에도 의정부을지대병원을 비롯한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11개 의료기관이 다양한 혈액암 환자의 임상자료와 멀티오믹스 자료를 공유하는 등 연구에 동참하고 울산과학기술원은 환자 임상자료와 ‘울산 만명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일반인 자료와 비교 분석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김동욱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경제적인 비용으로 신속·정확하게 난치성 혈액암 환자의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멀티오믹스와 임상자료에 기반한 개인별 생체정보를 활용해 효과적인 맞춤형 건강진단 및 예방관리가 가능한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명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5년 만에 '양극성장애(Textbook of Bipolar Disorders) 교과서 4판'을 발간했다. 이번 4판은 2009년 초판 이후 국내외 연구 결과와 학설을 반영해 양극성장애에 대한 전문 지식을 집대성한 것이다.
교과서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며, 제1부는 양극성장애의 개요, 원인, 임상 양상 및 치료를 다루고, 제2부는 최신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진단 및 치료와 관련된 20개의 이슈를 소개한다. 이 교과서에는 박원명 여의도성모병원 교수와 전덕인 한림대성심병원 교수를 포함한 48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박원명 교수는 5년 동안의 변화와 수정 과정을 반영해 교과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양극성장애 연구가 국제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알렸다. 그는 앞으로도 대한우울조울병학회와 Korean Bipolar Disorders Forum(KBF)이 지속적으로 연구와 학술 작업을 통해 진료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곽근예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24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4)'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곽 교수는 박용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내과 교수와 함께 '조혈모세포 체외 증식 최적화를 위한 중간엽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주제로 연구해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했으며,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곽 교수는 이번 연제 발표를 통해 태반조직 중간엽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에서도 조혈모세포의 체외 증식의 효과적 향상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 큰 주목을 받았다.
곽 교수는 "골수조직은 골수흡인이라는 침습적 시술에 의해서 채취가 어려운 조직이지만,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태반조직은 출산이라는 자연스러운 현상에 의해 비교적 용이하게 채집이 가능하다"며 "연구 및 임상 적용에 있어 큰 가능성이 있으며 중간엽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의 자세한 기전에 대해서 향후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아름·정성애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안소현 의과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이 지난 9월 27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학술대회(KSGE Days 2024)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 중 하나인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을 빠르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자, 내시경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해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예측 딥러닝 모델'을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했다.
중증 급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이 동반된 경우, 바이러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치료가 지연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대장내시경 시 육안적 소견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구현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가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수상을 연구에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