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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열성 뇌동맥류 코일색전술 시 혈전증과 합병증 발생 낮추는 방법 발견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10-02 09: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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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연구 … 활성화 응고시간 250초 이내면 헤파린 사용 줄여 출혈 합병증 예방해야

장동규, 조병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비파열성 뇌동맥류 환자에게 코일색전술을 시행할 때 혈액의 활성화 응고시간에 따른 전신적 헤파린 사용량 조절을 통해 혈전증과 출혈성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최근 이 병원에서 비파열성 뇌동맥류로 치료받은 환자 중 288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비파열성 뇌동맥류에 대한 뇌혈관 내 코일색전술 치료가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일색전술은 뇌혈관이 약해져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가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코일을 채워 넣는 시술이다. 이때 복잡한 뇌동맥류의 경우 동맥류 입구로 코일이 흘러나올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그물망을 삽입하는데, 여기에 혈소판이 달라붙으면 혈전이 잘 생길 수 있다. 실제 뇌동맥류 치료 시 시행되는 그물망보조 코일색전술의 경우 색전증이 많게는 49%까지 보고되기도 했다. 혈전으로 인해 뇌경색이 발생하면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수술이 이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헤파린이라는 약물을 사용해 혈전을 예방하고 있지만, 헤파린 사용량이 많은 경우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적절한 양을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장동규(왼쪽), 조병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활성화 응고시간 250초를 기준으로 이를 넘지 않으면 헤파린 사용량을 줄이는 게 시술 전후 혈전증과 출혈성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그물망보조 코일색전술 시 통상적으로 항혈소판제제와 전신헤파린을 동시에 사용하는데, 시술시간이 길어지거나 헤파린 사용이 많을 경우 혈전과 출혈 발생이 동시에 증가할 수 있다며 적절한 사용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장동규 교수는 “최근 코일색전술 가운데 합병증 발생률이 더 높다고 알려진 스텐트 보조 하 코일색전술이 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앞으로 뇌동맥류 환자들이 보다 안전한 시술을 받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Feasibility and safety values of activated clotting time-guided systemic heparinization in coil embolization for unruptured intracranial aneurysms’이란 제목으로 연구결과를 유럽 신경외과 공식학회지 ‘Acta Neurochirurgica’(IF=2.2)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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