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의 비만치료제 후보가 6개월 만에 약 19%에 달하는 체중감소 효과를 제시했으나, 비례해 부작용이 더 자주 발생했다.
9일부터 13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 당뇨병 연구 학회 학술대회(60th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Annual Meeting, EASD)를 통해 포스터 발표된 GLP-1/GIP 이중 수용체 작용제 CT-388에 대한 1b상에서 24주차에 약 19%의 강력한 체중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1상(NCT04838405)은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12주 및 24주간 CT-388의 주 1회 투여로 체중 감소 및 혈당 조절 등 대사 개선 효과가 관찰했다. 임상은 두개의 코호트(8 mg, 22 mg)로 나누어 용량을 단계적으로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9%의 감량 효과는 첫 주에 8 mg으로 시작하여 빠르게 용량을 올려, 2주차에 14 mg, 그리고 3주차에 22 mg의 최대 목표 용량에 도달하는 등 급속하게 용량을 증량시킨 22mg군에서 관찰됐다. 또, 1상을 통해 주 1회 투약 가능한 약동학을 보여줌에 따라 2상의 진행은 주 1회로 확정했다.
위약군의 체중 감소는 5% 미만으로, 위약 대비 약 15%의 감량을 보여 기존 치료제가 72주차에 달성하는 비슷한 수치를 24주차 만에 제시했다. 지속적인 감량의 장기 효과는 후속 임상을 통해 평가될 예정이다.
높은 감량 효과와 함께 중대한 부작용은 없었으나, 부작용이 용량에 비례해 증가했으며 식욕 감소와 위장관 관련 증상이 가장 흔하게 보고됐다. 구토 발생은 주사 후 1주일 이내 집중 발생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다.
로슈는 이 같은 1b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 7월 말 2상(NCT06525935)을 시작했다. 최적 용량을 찾기 위해 모두 5가지 용량 + 위약군으로 개발이 진행되며, 48주차 체중 변화와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한편 CT-388는 로슈가 지난해 12월 카못(Carmot) 테라퓨틱스를 31억 달러 인수하면서 확보한 3가지 비만치료제 후보중 가장 개발속도가 빠른 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