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통증 없는 성장호르몬 주사 개발에 속도를 낸다. 대웅제약은 인성장호르몬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1상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성장호르몬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와 기존 피하 주사제인 케어트로핀카트리지주를 비교하는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약동·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한다.
이번 임상에서 피하 주사제와 동등한 약물 흡수율을 확보해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며, 성인 적응증을 소아로 확대해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에서 점유율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장호르몬은 왜소증 등 성장호르몬 결핍 질병을 치료하는 필수 약물이지만, 기존 피하 주사는 통증과 불편함으로 복약 순응도가 낮았다. 이에 대웅제약은 1㎝ 크기의 패치에 미세한 바늘을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개발해, 편리한 투약과 복약 순응도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이번 임상을 계기로 비만 치료제 등 다양한 제품군의 임상 개발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다양한 혁신 파이프라인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약물 개발을 넘어, 환자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는 혁신적인 투여 경로 플랫폼을 개발해 미래 의약품 시장을 선도하고, 국민 건강을 위한 최상의 의약품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뮤노반트가 지난 9일(현지시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토클리맙'의 그레이브스병 임상 2a상 결과와 두 번째 항체 'HL161ANS'의 임상 3상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바토클리맙은 그레이브스병 임상 2상에서 혈중 항체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임상에선 항갑상선 치료제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바토클리맙 피하주사 고용량을 주 1회 12주간 투약한 후, 저용량으로 전환해 주 1회 12주간 투약했다.
분석 결과, 바토클리맙 고용량을 주 1회 12주 간 투약한 후 평균 77%의 혈중 항체 감소율을 나타냈다. 고용량을 투여받은 환자 중 76%는 항갑상선 치료제의 용량을 유지하며 T3와 T4 호르몬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갔다.
고용량을 12주 투약한 후 저용량으로 전환해 치료를 이어간 결과, 평균 혈중 항체 감소율은 65%, 반응률은 68%를 기록했다. 이 중 혈중 항체가 70% 이상 감소한 환자와 70% 이하로 감소한 환자를 비교했을 때 항체 감소율이 높은 환자의 반응률이 약 3배 높게 나타났다.
이뮤노반트는 바토클리맙과 같은 작용기전의 HL161ANS의 그레이브스병 임상 3상을 연내 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이번 임상 결과는 그레이브스병의 치료에 대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난치성 그레이브스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