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예방 및 재활 분야의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 인력 인증제’가 시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9일부터 식약처장 인증 ‘예방교육강사’, ‘사회재활상담사’를 양성하는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증제는 예방, 재활분야 전문가를 양성해 우리나라 마약류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과정 개발·관리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인증제도 전반 운영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식약처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한다.
전문인력 인증을 위한 교육과정은 예방교육강사 과정과 사회재활상담사 과정으로 나뉘며, 이론교육, 필기시험, 현장실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론교육은 국제교육 과정 등을 참고해 국내 상황에 맞도록 설계했으며 대학, 학회, 유관기관 등 교수, 민간전문가 약 130명 이상이 인증제 교육과정, 콘텐츠 개발에 참여했다. 이론교육을 이수한 수강생들은 필기시험을 거쳐야 하며, 이후 현장실습 통해 실무에서의 적용 능력을 키우게 된다.
각 과정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예방교육강사 과정은 이론교육(110차시), 인증시험, 현장실습(20시간)으로, 사회재활상담사 과정은 이론교육(140차시), 인증시험, 현장실습(80시간)으로 구성돼어 있다.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에게 식약처장 인증서를 발급한다.
인증서를 수료하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진행하는 마약류 예방교육의 전문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인증제 도입은 우리 사회에서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마약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수적인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중요한 한 걸음”이라며 “양성한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마약 청정국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2024년 식의약 데이터 분석·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해 9일 7건의 우수작을 선정·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식약처가 개방한 공공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우수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웹사이트·모바일앱 개발을 장려해 식의약 분야 정책 개선과 창업 등 민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응모작은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접수된 총 87건으로 전문가 심사, 국민투표,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우수하다고 평가된 7건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최우수상으로는 원클릭 해외직구 성분 분석 플랫폼 서비스 ‘Clean Choice’가 선정됐다.
‘Clean Choice’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앱으로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해외직구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 구매 시 확인해야 하는 제품 정보 등을 정확히 제공하고, 해외 제품과 유사한 기능성을 가진 국내 제품을 추천해 소비자가 안전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우수상은 △사용자 위치기반 개인 맞춤형 식단 제공서비스 ‘싱그릿’ △저소득층 결식 문제 해결을 위한 식품 공유 플랫폼 서비스 ‘푸딩’이 선정됐다.
‘싱그릿’은 사용자가 식비, 음식 선호도, 영양정보, 목표체중 등 정보를 입력하면 거주지 인근 음식점의 메뉴를 중심으로 1인 가구 또는 사용자에게 맞는 식단과 영양정보를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식단 제공 서비스’이다.
‘푸딩’은 식품 기부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기부하고자 하는 식품 목록과 영양정보를 등록해 사업장 인근의 저소득 소비자에게 공개하고, 소비자는 필요한 제품을 예약·수령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려상으로 △대체 가능 의약품 및 약국 정보 제공서비스 ‘약둥e’ △AI 기반 신장질환 영양관리 서비스 ‘Kidney Balance’ △필수의약품 품절 해결을 위한 품절 사례분석 △고혈압 환자 맞춤형 식단 제안을 위한 장내 미생물 대사 모델 개발 연구 등 4개 작품이 선정됐다.
식약처는 올해 수상작들이 잘못된 해외 식품 구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 예방, 1인 가구 및 만성질환자의 식단·영양관리, 식품 기부와 저소득층 결식 등 우리 사회의 건강·안전 문제 해소를 위해 필요한 디지털 서비스로 평가했다.
참고로 2020년부터 개최한 경진대회 수상작 총 30건 중 ‘건강해줘’, ‘건전지’ 등 다수의 아이디어가 실제 모바일앱 개발과 창업으로 이어져 국민 일상에서 식의약 데이터가 유용하게 사용되는 우수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아울러 모든 수상작의 자세한 내용은 식의약데이터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민간 수요가 높은 공공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발굴‧개방해 국민과 기업, 연구자가 식의약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