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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 파열 후 풋살 복귀하려면 적합한 수술법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9-02 14:26:36
  • 수정 2024-09-02 21: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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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풋살·축구·클라이밍 등 급격한 방향전환 운동으로 다발 …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인대재건술 등 다양
  • 재건술로 새 인대 이식 빠른 기능 … 자가건 재건술이 젊고 활동적인 환자에 유리

인기 TV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여성 풋살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동호인 수가 늘면서 지자체나 언론사가 주최하는 풋살 대회도 생겨났다. 풋살은 진입장벽이 낮은 운동으로 알려졌지만, 역동적인 동작이 많고 격렬한 운동이다. 특히 급격한 방향 전환, 급정지 등의 동작은 무릎 ‘십자인대파열’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무릎이 앞으로 흔들리거나 회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전방 십자인대, 무릎이 뒤로 흔들리거나 회전하는 것을 막는 후방 십자인대로 나뉜다. 

이상학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십자인대 파열의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풋살, 클라이밍, 스키 등 방향을 급격하게 전환하거나 점프 후 착지하는 등의 동작은 전방 십자인대에 큰 부담을 가한다. 이상학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대부분 운동 부상으로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 경우가 많다”며 “후방 십자인대 파열은 주로 교통사고 등 높은 에너지의 외력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새 20대 후반 남성 환자수 26%↑, 여성 환자수 80%↑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부터 십자인대 관련 질환(질병분류코드 S835, 무릎의 전방 및 후방 십자인대를 침범한 염좌 및 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20년부터 2022년(코로나19 영향 추측)을 제외하고 매년 6만 명 이상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는 2014년 대비 2023년에 20대 후반(25~29세)은 남성 환자 수는 26%, 여성 환자 수는 80%가량 크게 증가했다.

   

주변 부위 추가 손상 막으려면 조기 치료 필수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곧바로 부기와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이상학 교수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 환자들은 부상 당시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환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걷기조차 어려울 수 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완화된다. 그렇다고 인대가 회복된 것은 아니다. 파열된 인대는 저절로 정상 회복되지 않는다. 방치할 경우, 연골 손상이나 관절염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다각적으로 고려해 치료법 결정 … 무조건 수술 X

   

십자인대파열은 무조건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말이다. 파열 후 불안정성이 적거나 동반 손상이 없으며 활동이 적은 나이라면 보존적 치료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는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이 있다. 치료 방법은 파열 정도, 환자의 나이, 활동성, 직업 등을 고려하여 선택한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내시경 통한 재건술 시행

   

보존적 치료 중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파열의 범위가 큰 경우, 신체활동이 많은 직업이거나 젊은 나이일 경우에는 인대재건술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 십자인대파열을 봉합술로 치료했으나, 현재는 재건술이 표준치료로 자리 잡았다. 재건술은 파열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주로 관절내시경을 통해 진행된다. 재건술은 크게 자가건과 타가건(동종이식건)을 이용한 방법으로 나뉜다.

   

빠르게 몸에 생착하지만 추가 절개 필요한 ‘자가건’

   

자가건은 환자 자신의 힘줄을 사용하여 새로운 인대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 교수는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자가건과 타가건을 사용하는 수술의 비율은 9:1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젊고 활동적인 경우, 수술 이후에도 스포츠 활동을 원할 때 빠르게 복귀할 수 있어 자가건을 사용하고 있다. 자가건 방식은 감염 위험이 낮고 생착이 빠른 장점이 있다. 다만 몸에서 조직을 채취하기 위해 추가 절개가 필요하고 힘줄을 떼어낸 부분의 근력이 감소할 수 있다.

   

수술 시간 짧고 절개도 적지만 재파열 가능성 높은 ‘타가건’

   

반면 타가건은 사체에서 채취한 동종이식건을 구입, 사용하는 방법이다. 자가건 대비 수술 시간이 짧고 절개가 적다는 이점이 있지만 면역반응에 의한 거부반응 또는 감염의 위험이 있고 재파열 가능성이 높다. 수술은 빨리 끝나지만 인대가 생착하는 데 자가건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타가건은 40대 이후이거나 수술 이후에도 덜 활동적인 환자에게 고려해볼 수 있다.

 

다리 근력운동, 예방보다는 재활에 효과적

   

십자인대파열은 예방이 어렵다. 유소년 선수 같은 경우 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트레이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 이후에는 재활 목적으로 오히려 운동이 매우 중요해진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부상 직후부터 재활을 시작해야 한다. 재건술 후에는 근력 유지와 균형 감각 회복을 위해 다리 근력을 키워야 더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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