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함량의 불소 섭취가 어린이의 지능지수(IQ)를 저하시킬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미국 복지부 산하 국립독성학프로그램(NTP)이 2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연구 문헌 분석 결과 높은 수준의 불소(플루오라이드) 노출(WHO 음용수 가이드라인 기준인 1.5 mg/L 이상)이 어린이의 IQ 저하와 일관되게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NTP는 인간 연구, 동물 연구, 및 관련 기전 연구를 체계적으로 검토했으며, 특히 아이들의 IQ와 플루오라이드 노출 간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분석했다.
인간 대상 연구 문헌을 주로 평가했으며, 동물 연구에서는 불소가 학습 및 기억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발견했으나, 인간에 대한 결과로 직접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전 연구에서는 불소가 뇌의 특정 기전(예: 산화 스트레스, 신경 전달 물질 변동)을 통해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제한적인 증거가 확인되었다.
연구 결과, 19개의 고품질 연구 중 18건에서 불소와 IQ 간의 역상관관계가 일관되게 보고되었으며, 53개의 저품질 연구 중 46건에서도 동일한 증거가 발견되었다. 이에 중간 수준의 신뢰성으로 높은 농도의 불소 섭취 시 어린이의 IQ 저하와 연관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단, IQ 이외의 플루오라이드 노출이 아이들의 다른 신경 발달 및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에서는 결과가 다소 이질적이며 일관성이 부족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또한, 불소 노출 감소가 IQ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인에 대한 연구는 고품질 연구가 2건에 불과하여,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