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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있는 중년 여성, 젊은 치매 발병 위험 2.5~2.7배 높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8-20 14: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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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 중년 여성 160만명 국가건강검진 데이터 분석

중년 여성의 우울증과 조기 발병 치매 간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초경 나이가 늦거나 폐경 나이가 빠른 여성일수록 그 위험도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정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교수, 윤대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진은효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40세에서 60세 사이의 폐경 전 여성 94만6931명과 폐경 후 여성 67만4420명을 대상으로 약 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울증을 앓고 있는 중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조기 발병 치매의 위험이 2.5~2.7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유정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교수(왼쪽부터), 윤대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진은효 소화기내과 교수 조기 발병 치매는 일반적으로 65세 이전에 진단되는 치매를 의미하며, 최근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중년 여성의 우울증이 이러한 조기 발병 치매의 중요한 위험 요인임을 밝혀냈으며, 호르몬과 관련된 여성의 생리적 변화가 조기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정은 교수는 “우울증이 동반된 여성, 특히 조기 폐경 등으로 인해 여성호르몬 노출 기간이 짧은 경우에는 정신건강 관리와 스크리닝을 통해 조기 발병 치매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치매 간의 연관성을 더욱 명확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방 및 치료 전략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IF=9.0)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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