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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병원, 영남 지역 최초로 간암 ‘방사선 색전술’(TARE)시행 … 생존기간 연장, 고령 환자에 적합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4-07-24 10:37:28
  • 수정 2024-08-19 00: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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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범준 경희대 화공학과 교수, 뇌졸중 일으키는 혈관협착증 실시간 모니터링 ‘형광센서’ 개발

간암은 국내서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조기 발견할 경우 수술적 절제, 간이식, 고주파 소작술(RFA)을 통해 근치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진단 당시 간기능이 좋지 않고, 고령이거나, 종양의 크기가 너무 크고, 위치가 좋지 않으면 이런 치료가 힘들어 대부분 항암화학색전술(Transcatheter arterial chemoembolization, TACE)이나 항암치료, 정위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인제대 부산백병원은 이런 치료옵션에 새로운 대안이라 불리는 ‘동맥경유 방사선 색전술’(Trans Arterial Radioembolization, TARE)을 도입하고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TARE는 서혜부에 국소마취를 하고 대퇴동맥을 통해 간동맥에 도관을 삽입하여 시행하는 기존 화학색전술과 시술 원리는 동일하지만, 항암제 대신 방사선 동위원소인 이트륨(Yttrium)-90을 탑재한 방사선 동위원소 미세구(Radioactive microspheres)를 종양에 투여해 안쪽에서 방사선을 발생시켜 암을 괴사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화학색전술에 비해 발열, 복통, 구역, 구토와 같은 ‘색전후 증후군’이 거의 없고, 고령의 환자에 적합한 치료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 국내에 도입돼 수도권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고, 2020년 1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어 환자 부담률이 50%로 줄어들면서 간암 환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영남지역에선 부산백병원 인터벤션센터(센터장 정해웅 영상의학과 교수)가 박주용 영상의학과 교수를 필두로 첫 TARE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본격화에 들어가 수도권으로 상경 진료를 다니던 지역 간암 환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TARE 시술은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인터벤션센터 등 다학제 진료를 통해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간암으로 가는 혈관의 구조와 폐로 빠져나가는 방사선의 양을 확인하는 사전 모의검사를 시행하고, 가능 여부가 최종 결정되면 1주일 뒤 이트륨 극미세 유리구슬을 종양 내에 투여한다.

   

방사선 동위원소 미세구의 투과력은 2.5mm에서 최대 10mm로 종양을 직접적으로 괴사시킬 수 있고, 주위 조직에는 영향을 최소화한 게 장점이다. 1~2시간 이내의 시술과 2박 3일의 짧은 입원 기간으로 환자만족도가 높다.

박주용 영상의학과 교수(가운데)가 TARE 시술을 하고 있다. 박주용 교수는 “TARE 시술은 합병증 발생률이 5%가 되지 않고, 화학색전술과 비교해 색전후 증후군도 거의 없어 매우 안전한 시술”이라며 “선행 연구를 통해 5cm 이상의 종양에 대한 전체 생존율이 수술에 준하는 결과를 보여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TARE는 간암의 위치나 크기, 간기능에 따라 완치, 생존기간 연장, 향후 수술을 위한 종양 크기 감소 등의 목적을 모두 이룰 수 있어 간암 치료의 큰 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범준 경희대 화학공학과 교수혈관 속에 축적된 플라크가 혈관 벽에 큰 압력을 가하고, 급기야 플라크를 파열시키거나 떨어트리면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금까지 혈관 내부 압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실제 혈관과 비슷한 환경에서 압력을 시각화하고 측정된 사례가 없었다.

   

박범준 경희대 화학공학과 교수팀이 혈관 내부의 스트레스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형광센서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7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공류 미세 유체 방법을 이용해 폴리다이아세틸렌(PDA) 입자를 제작했다. 이 입자는 외부 자극을 받으면 색이 변하고 빛을 내는데 연구팀은 이 특성을 이용해 혈관과 비슷한 환경에서 기계적 압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형광 현미경을 이용해 분석했다. 유체 흐름에 따른 기계적 응력이 입자의 색 변화를 어떻게 일으키는지 측정했고, 그 결과를 정량화했다.

   

연구 결과는 특정 신체 부위의 문제를 모사해 기계적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시각화할 수 있어 인체 내 접근하기 어려운 다양한 부위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로 혈관협착증과 같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줄 중요한 데이터를 얻어 임상연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입자의 감도를 높여 다양한 환경에서 더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한 추가 연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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