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도 기능장애’(small airway dysfunction)를 유발해 호흡기영향을 유발한다는 복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기오염물질이
이현우 서울시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다양한 대기오염 물질 농도의 변화가 작은 기도 기능장애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아시아태평양 호흡기학회 학술지(Asian Pacific Society of Respirology, IF=6.9)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작은 기도 기능장애는 기관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병변을 말하며 호흡곤란, 기침, 기도 폐쇄 등 임상적 증상을 유발한다.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기관지염 등 다양한 호흡기질환을 초래하며 작은 기도의 기능장애는 이런 질환의 점진적 또는 급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연구팀은 2010~2018년의 한국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만9115명을 대상으로 이산화질소(NO₂), 오존(O₃),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황(SO₂) 및 일산화탄소(CO)의 연간 농도 변화를 추정하고, 작은 기도 기능장애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다변량 회귀 분석 및 g-Computing 모델을 사용하여 복합적인 영향을 평가했고, 여러 대기오염 물질의 연간 변화의 복합 효과는 작은 기도 기능장애와 독립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NO₂, O₃, PM2.5, SO₂, CO 등의 농도 변화는 작은 기도 기능장애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이 교수는 “대기오염이 폐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 환경에서 여러 대기오염 물질이 복합적으로 호흡기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충분히 연구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여러 대기오염 물질의 복합적인 변화가 작은 기도 기능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최초로 체계적으로 조사한 연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대기오염 관리정책 수립 시 여러 오염 물질을 동시에 줄이는 방안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